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의 계절이 다가왔다. 보통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독감이 유행한다. 잘 알려진 대로 독감은 ‘독한 감기’가 아니라 복합적이고 다양한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호흡기질환이다. 65세 이상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백신 접종이다. 독감 백신 접종은 10월부터 늦지 않게 맞는 것이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매년 10~12월에 독감백신 1회 적기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지난 달 17일부터 전국 9,000여곳에서 생후 6개월에서 12세 어린이(2007년 1월 1일~ 2019년 8월 31일 출생) 중 2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진행 중이다. 이달 15일부터는 1회 접종 대상 어린이, 만 75세 이상(만 65~74세는 10월 22일부터), 임신부도 무료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
세계 백신 판매 1위 제약사인 GSK가 내놓은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세계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을 받은 불활화 4가 독감백신으로 34개국에 1억 도즈 이상 공급하고 있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독일 드레스덴 생산 설비에서 100회 이상 품질 검사를 통해 생산하고 있으며,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렵의약품청(EMA), 각국 허가 당국에서 정기적으로 감사를 받고 있다. 미국과 영국, 호주에서는 지난 2013년, 2016년부터 국가예방접종사업(NIP) 백신으로 선정된 바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14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4가 인플루엔자 백신으로는 처음으로 승인을 받아 2016년 이래 3년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해 어린이 적응증이 확대되면서 0.5mL 제형 하나로 생후 6개월 이상 영·유아에서 청소년, 성인까지 모든 연령대에 접종할 수 있다.
플루아릭스 테트라는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자가 포함된 대상군에서 충분한 면역 원성과 안정성까지 입증해 독감 고위험군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GSK 관계자는 “독감 백신은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물론 전문 의료기관에서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이달 초부터 전국 병·의원을 통해 내년 초까지 안정적인 국내 공급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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