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유시민 둘러싼 총선 출마설 일축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2일 자신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두고 “굳이 제가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별로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다”고 일축했다. 이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대해서도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탁 자문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하시는 분들과 제 정서는 많이 다르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그런 게 싫다”며 “그냥 행사 멋있게 하고, 사람들이 감동받는 것이 훨씬 좋고 거기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쪽이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홍보위원장 기용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적으로 연락을 한번 받았는데 안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나는 진보주의자야’ 이렇게 생각하면서 인생을 살았는데, 어떤 이데올로기나 진영으로 규정되는 것이 무척 손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난 5월 같은 방송에서 유 이사장과 조국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원치 않는다고 피하지 못할 거다’라고 말한 것이 지금도 유효하냐는 질문에 “그 사이에 더러 뵙기는 했는데 조 장관은 지금 자리도 그렇게 원하는 자리는 아닐 거다. 야심 때문에 그 자리에 간 건 아니라고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유 이사장에 대해서는 “저는 안 할 거라고 본다”며 “그 사이에 많은 말씀을 하셨고 퇴로를 차단하는 인상을 받았다. ‘내가 다시 정치를 하겠다’라고 하기엔 어렵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탁 자문위원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노해 시인의 시 ‘살아서 돌아온 자’를 올리면서 조 장관을 응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불거진 바 있다. (▶관련기사) 탁 자문위원은 “시를 읽고 조 장관을 떠올린 건 사실”이라며 “조 장관 처지가 생각나서 그 시를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에 올린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 시가 조 장관과 관련해서 박 시인이 썼던 것인지는 저는 몰랐다”고 부연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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