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행동’ 결성 유승민, 정계 복귀 안철수 손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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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행동’ 결성 유승민, 정계 복귀 안철수 손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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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30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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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비당권파 15명 당內당 결성… 안철수 출간, 정계 복귀 가능성

바른미래당 유승민(왼쪽 두번쨰) 의원이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해 있다. 오대근기자

손학규 대표 퇴진을 요구해온 바른미래당 비(非)당권파 의원들이 30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을 결성하고 바른정당계 수장인 유승민 의원을 대표로 추대했다. ‘당 안의 당’ 격으로 독자세력을 선언한 것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의 예고편으로 보인다. 때마침 독일 체류 중인 안철수 전 의원의 저서 출간 소식이 나와 정치 복귀 신호탄이란 해석이 나오면서 ‘공동창업주’인 유승민-안철수 체제 ‘시즌2’ 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급부상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의원비상회의를 열어 활동 의원 24명 중 비당권파 의원 15명의 변혁 결성을 공지했다. 바른정당계 8명과 안철수계 7명이 참여했다. 유승민 의원은 “지금 당이 처한 절박한 위기에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해 중지를 모아 행동하는 모임”으로 규정했다.

유 의원은 탈당에는 일단 거리를 뒀다. 그는 “지금 이대로 갈 수 없다는 데는 뜻이 같지만 전혀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했다. 바른정당계 인사는 본보와 통화에서 “일단 정계개편에 관한 단계적 선택의 고민보다는 대안 정치세력으로서 독자적 정체성을 어떻게 구축해 새 동력을 얻을 것인가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조국 사태를 계기로 대학생 등 젊은층과 공감대를 이루는 개혁보수 이미지를 쌓는 활동을 이번 주말부터 본격화 하는 계획을 잡아가고 있다고 한다.

다만, 당권파의 방어를 넘어서지 못하는 한 마지막 선택지는 결국 탈당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유 의원도 “모든 선택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결심이 서면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당 안팎에선 변혁이 국정감사가 끝나는 10월 말 중대결심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새어 나온다. 당 관계자는 “결국 타이밍을 잴 것”이라며 “국조보조금을 받으려면 11월 중순까지 창당해야 하는 일정을 감안하면, 10월 중후반 본격적인 행동이 나올 것”이라 내다봤다.

‘유승민-안철수’ 연대가 가시화될지도 관심사다. 공교롭게도 변혁 출범 당일 안 전 의원이 독일 체류중 마라톤 얘기를 엮은 저서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출간 예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계 복귀 관측을 불렀다. 유 의원은 “변혁이 출발하니 안 전 대표에게 뜻을 전하고 안 전 대표의 뜻도 물어보려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직접 대화가 없던 두 사람의 결합이 쉽진 않다”며 “소통 채널부터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유 의원은 안 전 의원의 출간 소식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의원 측은 “귀국 계획은 현재 예정된 바가 없고 독일 뮌헨 일정 소화에 주력할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 6명이 출당 조치를 받는 ‘합의 이혼’으로 정식 안철수 세력으로 거듭날지도 안 전 의원이 향후 유승민계와 연대 행보를 택하는데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유 의원은 이날 보수 진영 개편의 또 다른 축으로 비쳐지는 자유한국당 복당에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한국당이 새로운 보수, 국민 신뢰와 사랑을 받을 새로운 보수의 모습이냐에 대해 늘 회의적이었기 때문에 그쪽과 통합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은 우리의 진정성을 모독하는 정치공세”라고 했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선 한국당의 파격적인 내부 혁신 여부과 함께 선거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 본회의 처리 결과에 따라 경우의 수가 늘어나며 보수 야권이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변혁 측 움직임에 따라 민주평화당에서 떨어져 나온 대안정치연대 일부 의원이 당권파가 남은 바른미래당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유 의원은 이날 선거법 개정안을 두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부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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