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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히 ‘윤석열 압박’ 나선 민주당… “스스로 거취 정해야 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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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히 ‘윤석열 압박’ 나선 민주당… “스스로 거취 정해야 할 수도”

입력
2019.09.3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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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민석 “조국 낙마보다 윤석열 낙마 우려되는 상황” 

 윤 총장 ‘검찰개혁 입장문’도 “면피성” “원론적” 평가절하 

윤석열 검찰총장이 27일 점심을 먹기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27일 점심을 먹기 위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구내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이 30일 일제히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해 강도 높은 비판에 나섰다.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를 이어가는 윤 총장의 ‘거취’를 운운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지난 주말, 검찰개혁을 요구하며 거리를 가득 메운 촛불시민의 재등장에 고무된 것으로 보인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검찰 피의자 조국이 검찰개혁의 아이콘이 되면서 조국 낙마가 아닌 윤석열 낙마가 더 우려되는 상황으로 반전되는 커다란 국면 전환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어 “이번 주에 만약 정경심 교수 기소가 현실화되면 지난주보다 2배가 넘는 촛불이 모여 검찰개혁을 요구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윤 총장 스스로 거취를 정해야 하는 불행한 상황을 맞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이종걸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총장이 보복ㆍ오기 수사를 하고 있다면서 “검찰이 조 장관을 낙마시켜야 한다는 의무가 있는 것처럼 모든 목표와 수단을 조절한 것 같다”고 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에서는 윤 총장이 전날 발표한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고, 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를 두고 “매우 원론적이다. 국민은 더 구체적으로 검찰개혁에 대한 윤 총장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안 의원도 “지금까지 윤석열 검찰이 보여준 막가파식 공권력 행사에 대해서 사과 한 마디 없이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것은 지난 토요일 촛불 인파에 놀란 ‘면피성 메시지’로 보는 국민들이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국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말로 검찰개혁을 받들겠다는 총장의 말은 헌법을 강조하는 말과 대비하여 섭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국회의 결정 전에 ‘대통령이 약속하고 법무 행정 조직의 수장들이 합의했고, 국민의 절대 지지를 받는 그 개혁안을 우리 검찰은 수용한다. 그러니 국회도 입법 과정에서 이를 참작해주길 바란다’ 이것이 그리도 어려운가”라고 지적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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