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누리꾼들, 향후 정치적 변질 경계하기도
28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서 향후 집회가 정치적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제안도 내놨다.
29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온라인 공간에는 전날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누리꾼들의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pi****) 행사 참여 인파가 서초동 일대를 가득 메운 뉴스 영상을 링크하면서 “검찰개혁을 폄훼하는 이들, 잘 보시길 바란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촛불집회 나가서 메인 무대 오디오 비디오 듣지도 보지도 못하고 구호만 죽어라 외치고 오기는 처음. 150만 실화냐”(ka****)는 글도 이어졌다. 지방에서 온 누리꾼(im****)은 “집에 가는 고속버스 탔어요. 감동의 여운 싣고 내려갑니다”라고 썼다.
‘bl****’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이번 집회에서 민노총 같은 깃발 안 보여서 너무 좋았다”며 “오직 시민의 힘으로 200만이 모여 ‘정치검찰 물러나라’, ‘조국수호’ 외치며 누가 이 나라 주인인지 보여줬다는 점에서 엄청난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촛불문화제가 앞으로도 정치적인 색깔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주부터는 시민들만 무대에 올려라. 정치인들이 무대에 오르면 정치적 공방으로 변질된다. 조국 장관 수사를 지켜보는 보통 시민들이 어떤 심정인지 검찰과 정치인들은 들어야 한다”(ji****)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28일 오후 6시부터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가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개최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는 주최측 추산 15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반포대로 왕복 8차선을 가득 메운 채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의 구호를 외쳤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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