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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싣고 내려갑니다” 줄 잇는 검찰개혁 촛불집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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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싣고 내려갑니다” 줄 잇는 검찰개혁 촛불집회 후기

입력
2019.09.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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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누리꾼들, 향후 정치적 변질 경계하기도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서초동에서 열린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참가자들의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서 향후 집회가 정치적으로 변질돼서는 안 된다는 제안도 내놨다.

29일 트위터, 페이스북 등 온라인 공간에는 전날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던 누리꾼들의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pi****) 행사 참여 인파가 서초동 일대를 가득 메운 뉴스 영상을 링크하면서 “검찰개혁을 폄훼하는 이들, 잘 보시길 바란다”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촛불집회 나가서 메인 무대 오디오 비디오 듣지도 보지도 못하고 구호만 죽어라 외치고 오기는 처음. 150만 실화냐”(ka****)는 글도 이어졌다. 지방에서 온 누리꾼(im****)은 “집에 가는 고속버스 탔어요. 감동의 여운 싣고 내려갑니다”라고 썼다.

‘bl****’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이번 집회에서 민노총 같은 깃발 안 보여서 너무 좋았다”며 “오직 시민의 힘으로 200만이 모여 ‘정치검찰 물러나라’, ‘조국수호’ 외치며 누가 이 나라 주인인지 보여줬다는 점에서 엄청난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촛불문화제가 앞으로도 정치적인 색깔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음주부터는 시민들만 무대에 올려라. 정치인들이 무대에 오르면 정치적 공방으로 변질된다. 조국 장관 수사를 지켜보는 보통 시민들이 어떤 심정인지 검찰과 정치인들은 들어야 한다”(ji****) 등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28일 오후 6시부터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가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 개최한 ‘제7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에는 주최측 추산 15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시민들은 반포대로 왕복 8차선을 가득 메운 채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의 구호를 외쳤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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