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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 해수면 최대 1.1m 상승…부산ㆍ인천 일부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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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 해수면 최대 1.1m 상승…부산ㆍ인천 일부 잠긴다”

입력
2019.09.26 06:00
수정
2019.09.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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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빙하. 게티이미지뱅크
남극 빙하. 게티이미지뱅크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2100년에는 해수면이 지금보다 1.1m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다. 인천이나 부산 같은 해안 도시의 일부가 바다에 잠길 수 있는 수준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25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개최된 제51차 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해양 및 빙권 특별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번 특별보고서는 수자원과 식량 공급, 수산업, 레저 등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해양 및 빙권(지구나 해양 표면 위와 아래가 모두 눈·얼음 및 영구동토층으로 구성되어 있는 기후시스템의 한 요소)이 기후변화로 인해 빙상 손실, 해수면 상승과 고수온 현상 등을 겪고 있어 그 중요성을 반영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수십년간 지구 온난화로 빙권이 광범위하게 줄어들었고, 눈이 덮인 영역과 북극해 빙하가 감소했으며 영구동토층의 기온이 상승했다. 1993년 이후 2017년까지 해양의 온난화 속도는 1969~1993년에 비해 2배로 빨라졌고, 최근 고수온의 빈도도 2배로 늘었다. 해양 산성화와 손실까지 발생하고 있다.

그린란드와 남극 빙상의 손실 속도 증가로 전 지구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하고 있고, 열대폭풍의 강풍, 호우, 극한 파랑의 증가로 인해 연안 지역은 재해에 대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지표기온 상승에 의해 빙하 질량 손실, 영구동토층 해빙, 북극 얼음 면적 감소는 앞으로 수십년간 계속될 것이고 이 같은 변화의 속도와 규모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으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현재 100년에 1번꼴로 발생하는 극한 해수면 현상이 2050년쯤에는 매년 발생할 것이며,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을 경우 해수면이 상승해 높은 수준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지구온난화가 현재 수준으로 계속될 경우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이 지금보다 60㎝에서 최대 1.1m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5차 IPCC 평가보고서에서 예측한 1m보다 10㎝ 높은 수치다.

그러나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2100년까지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2도 이내로 억제할 수 있다면 해수면 상승은 30~60㎝ 정도에서 그칠 수도 있다. 지구 평균 기온은 이미 1도 이상 상승했는데, 지난 20세기(1901~2000년)에는 자구의 평균 해수면이 약 15㎝ 높아졌다. 최근 전 지구의 해수면 상승 속도는 연 평균 3.6㎜다.

보고서는 지역ㆍ국가ㆍ지구적 규모에서 협업과 대응방안이 필요하고 기후변화 대응과 적극적인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내달 29일 개최되는 ‘2019년 2회 IPCC 대응을 위한 국내 전문가 토론회’에서 공유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IPCC의 편집을 거쳐 IPCC 홈페이지와 기상청 기후정보포털(www.climate.go.kr)에 게재된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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