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2ㆍCJ후원ㆍ91위)가 세계랭킹 24위 뤼카 푸유(25ㆍ프랑스)를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권순우는 25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250시리즈 주하이 챔피언십 1회전에서 푸유를 2-0(7-6<7-4> 6-2)로 제압했다. 권순우는 이날 대회 5번시드 푸유를 상대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1시간32분 만에 승리를 따냈다. 권순우가 랭킹 20위권 선수를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16강에 진출한 권순우는 다미르 주머(27ㆍ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ㆍ93위)를 상대로 8강 진출에 도전한다.
푸유는 2018년 세계랭킹 10위까지 올랐던 강자로, 개인 통산 투어 5회 우승을 자랑하는 실력자다. 지난 1월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4강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권순우는 이날 서브에이스 6개, 퍼스트서브 성공률 68%를 기록하며 각각 1개와 57%에 그친 푸유를 압도했다.
권순우는 지난 7월 애틀랜타 오픈에서 투어 대회 단식 본선 첫 승리를 따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진 멕시코 로스카보스 오픈에선 생애 첫 8강에 성공했고, 주하이오픈에서 다시 한 번 승리를 챙겼다.
한편 정현(23ㆍ한국체대ㆍ145위)은 같은 날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ATP 투어 250시리즈 청두오픈 1회전에서 주앙 소자(30ㆍ포르투갈ㆍ62위)에 1-2(6-1 3-6 4-6)로 패해 2회전 진출이 좌절됐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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