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태(50) 전 KIA 감독이 지휘봉을 놓은 지 4개월 만에 광주구장을 찾아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김 전 감독은 24일 광주 키움전을 앞두고 KIA 구단이 마련한 송별 행사에 모습을 나타냈다.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 전 감독은 "자리를 마련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사랑하는 KIA 선수단, 많이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 덕에 행복했다. 그 동안 정말 감사했다"며 "KIA 타이거즈 앞날에 무궁한 영광이 있길 기원한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라고 사퇴 당시 못 다한 인사를 전했다.
KIA는 김 전 감독의 사령탑 시절의 모습과 선수단, 팬의 메시지를 영상으로 내보냈다. 양현종과 안치홍은 선수단을 대표해 유니폼 액자를 전달했고, 이화원 대표이사가 행운의 열쇠를 선물했다. 조계현 단장과 박흥식 감독대행은 꽃다발을 전달했다. 김 전 감독의 모교인 광주일고 야구부 선수들도 경기장을 찾아 김기태 감독에게 꽃다발을 안겼다.
지난 2014년 10월 KIA 감독을 맡은 김 전 감독은 2017년 정규시즌ㆍ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이어 2020년까지 3년 재계약을 했지만 지난 5월 16일 성적 부진을 책임 지고 사퇴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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