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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SLBM 잠수함 작전배치 임박” 관측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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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SLBM 잠수함 작전배치 임박” 관측 잇따라

입력
2019.09.24 14:03
수정
2019.09.2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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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포조선소서 잠수함 숨기기 위한 구조물 등장”

지난 2015년 5월 9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지난 2015년 5월 9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략잠수함 탄도탄수중시험발사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의 탄도미사일잠수함(SSB) 완성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SSB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ㆍ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으로 미국과 영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인도 6개국만 보유한 전략자산으로 꼽힌다. 북한이 SSB를 완성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각종 지상발사 탄도미사일뿐 아니라 잠대지(潛對地) 탄도미사일 능력까지 갖추게 되는 것이어서 주변국에 대한 새로운 위협으로 부상할 조짐이다.

미국 CNN 방송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와 상업용 위성 운용사 플래닛 랩스가 이날 촬영한 북한 신포조선소의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신형 잠수함의 진수가 임박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포조선소는 2015년 5월 첫 SLBM 발사 실험 이후 북한의 SSB 건조가 이뤄지고 있는 곳으로 주목돼 왔다.

보도에 따르면 신포조선소 부두에는 인공위성을 통한 감시를 차단하기 위한 용도로 보이는 구조물이 설치되고 그물망이 덮였다. 제프리 루이스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 프로그램 소장은 “북한은 새 잠수함을 숨기기 위해 부두에 구조물을 세웠다”면서 “잠수함이 이미 진수됐거나 곧 진수될 것이란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마틴 비확산연구센터(CNS)의 데이브 쉬멀러 선임연구원도 새 구조물과 그물망이 잠수함과 이동식 기중기의 존재를 감추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 NHK 방송도 지난 20일 신형 잠수함을 건조 중인 것으로 알려진 북한 신포조선소를 촬영한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이달 3일자 사진을 분석한 결과 조선소 앞 부두에 최소 13개의 기둥이 설치되고 차량 등의 활동이 관측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12일자 사진에선 부두 일부와 바다에 걸친 건조물이 새로 설치됐고, 19일 사진에는 기존 북한 잠수함보다 훨씬 큰 100m 길이의 구조물이 찍혔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건조한 잠수함을 시찰했다면서, 이 잠수함이 “동해 작전 수역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작전 배치를 앞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최근 수년간 신포조선소에서 SSB 건조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신포조선소를 찾아 SSB 작전배치가 임박했음을 공식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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