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 농가에서 24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왔다. 이로써 돼지열병이 국내에 상륙한 지 8일 만에 발병 농장은 4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파주시 적성면 양돈농장에서 유산한 돼지를 정밀검사 한 결과 이날 오전 4시쯤 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전날 오후 어미돼지 3마리가 유산 증상을 보인다며 의심 신고를 접수했다.
이 농가는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던 경기 연천군 농장에서 6.9㎞ 떨어져 있으며 돼지 2,3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전날 의심 신고 직후부터 현장에 초동방역팀을 급파해 사람과 가축 및 차량에 대한 이동통제와 소독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취해왔다. 또 확진 판정에 따라 살처분 조치를 실시하고 발생 원인 파악을 위한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전날 경기 김포시 농장에서 세 번째 확진 판정이 나오자 경기, 인천, 강원 지역을 대상으로 돼지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다시 발령했다. 이에 따라 23일 오후 7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이 지역의 돼지 농장, 도축장, 사료 공장, 출입 차량 등의 이동이 중지된다. 앞서 농식품부는 최초 확진 판정이 난 17일 전국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이동제한을 내린 뒤 48시간 만에 해제한 바 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