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22%↓
불매 여파 日수입 16.6% 감소
9월 수출이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반도체 부진 등으로 지난 20일까지 감소세를 보였다. 1~10일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하면서 깜짝 반전을 기대케 했지만 10일 만에 다시 감소로 전환,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 가시화되고 있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85억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1.8%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13.5일로 작년 동기보다 이틀 적은 점을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월간 수출도 작년 동기 대비 감소,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온 수출 마이너스 행진이 10개월로 늘어날 공산이 커졌다. 다만 전달과 비교할 경우 14.8%(36억8,000만달러) 증가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품목별로 반도체가 39.8%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석유제품(-20.4%), 승용차(-16.6%) 등에서도 감소폭이 상당했다. 이에 반해 선박(43.2%), 무선통신기기(58.0%), 가전제품(4.1%) 등은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대중 수출이 29.8% 줄었고, 미국(-20.7%), 일본(-13.5%), 유럽연합(-12.9%), 베트남(-2.1%) 등도 감소했다. 주요국 중에서는 싱가포르만 37.9% 증가했다.
1~20일 수입도 269억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11.1% 줄었다. 품목별로 정보통신기기(14.3%), 승용차(45.8%) 등은 늘었고 원유(-10.5%), 기계류(-13.8%), 가스(-26.6%) 등에서 감소했다. 우리나라를 향해 수출을 규제하는 영향으로 일본으로부터 수입은 16.6% 감소했고, 중국(-8.1%), 중동(-23.5%), 유럽연합(-12.1%) 등에서도 줄었다. 이에 반해 미국(6.4%), 베트남(24.9%) 등에서는 늘었다.
세종=이대혁 기자 selec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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