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최근 개관한 춘천 데이터센터 내 서버실 모습. 시원한 외부 자연풍을 끌어들여 서버에서 나오는 열을 식히고, 뿜어져 나온 열은 상부 공간을 통해 외부로 다시 배출된다. 삼성SDS 제공

“이미 클라우드 사업은 1단계를 지나 2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기업이 서버와 같은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게 1단계라면, 2단계는 클라우드 위에서 핵심 플랫폼과 서비스까지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삼성SDS는 신축 데이터센터와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들의 완벽한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하겠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

삼성SDS가 최근 집중하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의 전초기지가 될 새 데이터센터를 공개했다. 지난 6월 강원 춘천시에 지어진 신축 센터는 삼성SDS의 국내 5번째 데이터센터로, 자연 바람을 활용한 냉각 기술을 사용해 전력효율지수(PUE)가 글로벌 평균인 1.7보다 낮은 1.2다. IT장비에 들어가는 전력을 100이라고 할 때 소요되는 추가 냉방전력을 70에서 20으로 절감했다는 뜻이다. 또 소프트웨어 기반 데이터센터(SDDC)로 지어져 다른 데이터센터들과 서버 자원을 공유할 수 있고, 비상시에도 중단 없는 서비스가 가능하다.

윤심 삼성SDS 부사장이 20일 강원 춘천시 새 데이터센터에서 개최한 클라우드 미디어데이에서 삼성SDS의 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SDS 제공

친환경적이고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삼성SDS가 기업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은 크게 3가지다. 삼성SDS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를 함께 사용하고 싶을 때 빠르고 쉽게 둘 사이를 넘나들 수 있도록 해주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통합관리, 운영 환경부터 개발까지 전 과정을 클라우드 위에서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그리고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어플리케이션 설치부터 배포를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이트신뢰성공학(SRE) 모델이다.

실제 국내 한 전자상거래 기업은 14개국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삼성SDS의 도움을 받았다. 기존에는 다양한 국가별 개발팀이 따로 구성돼 공동 표준 개발이 쉽지 않았고,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나 중국 광군제 등 특별한 지역 이벤트 때는 일시적으로 투입할 자원이 필요했지만 유연한 활용이 힘들었다. 삼성SDS는 이 기업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과 SRE 체계를 적용했다. 다양한 클라우드를 그때그때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유연한 자원 활용이 가능하도록 했고, 인프라와 플랫폼, 앱 배포까지 자동화해 국가별 적용을 쉽게 만들었다. 류해광 삼성SDS 상무는 “해당 기업은 비용을 50% 절감하고 11주 걸리던 개발 기간을 3주로 줄였으며, 꾸준히 진출 국가를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S 춘천 데이터센터 전경. 삼성SDS 제공

삼성SDS는 폭증하고 있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차후 경기 화성시 동탄 지역에 국내 6번째 데이터센터도 개관할 예정이다. 윤심 삼성SDS 부사장은 “2010년 2만여대 운영 자원으로 시작한 삼성SDS의 클라우드 컴퓨팅이 춘천 데이터센터 개관으로 벌써 21만대 수준이 됐다”며 “혁신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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