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5만명 넘어…”많은 이들 걱정과 염려에 감사”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뺑소니범을 잡아주세요. 저희 아이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피해 아동 아버지는 경남 창원시 용원동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 범인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경남 창원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여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아들 얘기를 공개하며 범인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던 아버지가 아이 상태를 다시 전했다. 피해 아동은 다행히 생사의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동 아버지 A씨는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린 글에서 아들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재수술은 안 해도 된다고 한다. 생명의 고비는 넘겼다고 한다. 의식 회복이나 장애 유무는 아직 모르지만 일단 한고비 넘겼다. 한숨 돌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염려해주시고 걱정해주신 덕분”이라며 “많은 분들께 받은 관심과 격려 그리고 은혜 다 갚을 수는 없겠지만 살아가면서 조금씩 갚아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 17일 보배드림에 ‘도와주세요 저희 아이가 뺑소니를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가해 차량은) 동네 2차선 도로에서 엄청난 과속으로 오른쪽 백미러로 아들의 머리를 치고 갔다”며 “속도가 얼마나 빨랐는지 백미러에 부딪혀서 애가 붕 떠서 날아가 버렸다”고 전했다.

A씨는 “아들은 뇌출혈과 복합두개골 골절, 뇌압 상승으로 두개골을 떼어내는 수술을 했다”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지만 의식이 돌아올지 모르고 3일이 생명의 최대 고비라고 한다. 일어난다 해도 평생 안고 가야 할 장애가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글 말미에는 같은 내용이 담긴 청와대 청원 링크도 첨부했다. A씨가 지난 17일 게시한 청와대 청원은 20일 오후 현재 5만명 이상 동의를 얻었다.

초등학교 1학년인 A씨 아들 B군은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한 2차로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중 승용차에 치었다. B군을 친 차량은 그대로 도주했다.

경찰 조사 결과 가해 차량 운전자는 카자흐스탄 국적의 C(20)씨로 밝혀졌다. C씨는 사고 다음날인 17일 오전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한 상태다. 조국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C씨의 송환을 긴급 지시했다. 법무부는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 외교부 등을 통해 카자흐스탄 정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등 교통사고 뺑소니범의 국내송환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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