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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먹는 아스피린, 무조건 맹신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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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먹는 아스피린, 무조건 맹신 말아야

입력
2019.09.23 17:0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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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일수록 출혈 위험 높아져

아스피린
아스피린

해열진통제의 대명사인 아스피린은 이젠 피를 묽게 하는 작용이 있어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데 쓰인다. 그런데 아스피린은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출혈 등 부작용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원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아스피린이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크게 줄인다는 1998년 연구 결과로 인해 광범위하게 예방에 많이 쓰인다”며 “하지만 심뇌혈관질환이 없으면 예방 효과는 아직 논란거리”라고 했다.

2016년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 분석에 따르면 아스피린 복용은 심근경색 22%, 사망률을 6% 줄이지만 주요 위장관출혈은 59%, 뇌출혈은 33% 늘린다. 김 교수는 “아스피린이 뇌출혈을 32% 늘린다는 2009년 연구, 저용량 아스피린(50~160㎎)은 위장관출혈을 59% 증가시킨다는 2000년 분석 자료에서 보듯이 출혈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아스피린 복용자에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부작용은 쉽게 손·발이 멍들고, 속쓰림 위장장애 등이다. 특히 발치·내시경 등 시술 시 출혈 우려로 약을 중단하기도 한다.

특히 나이가 많아질수록 출혈이 생길 위험도 높아진다. 김 교수는 “고령일수록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과 함께 출혈 위험도 늘어나기에 아스피린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며 “지난해 발표된 대규모 무작위 임상연구를 살펴보면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근경색·뇌졸중 등을 유의미하게 줄이지 못한 반면 출혈은 많아지므로 맹신은 금물”이라고 했다.

지난 3월 발표된 미국심장병학회 진료지침에서는 출혈 위험이 낮고,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 중 40~70세 성인으로 대상을 국한시켜 선별적인 아스피린 복용을 권장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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