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아닌 ‘성 스캔들’에 휩싸였던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양준혁이 20일 폭로자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다. 이번 사태에 대해 정면돌파를 예고했던 양준혁이 법적대응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풀 수 있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양준혁은 지난 18일 한 네티즌이 SNS 계정에 게재한 사진 한 장과 폭로글로 인해 성 스캔들에 휩싸였다. 해당 사진 속에는 양준혁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이 담겼으며, 이와 함께 게재된 글 속에는 “양준혁. 방송에서 보는 모습. 팬서비스 하는 모습. 어수룩해 보이는 이미지의 이면, 숨겨진 저 사람의 본성”이라며 “첫 만남에 구강성교 강요부터 당신이 몇 년 전 임XX 선수랑 다를 게 없잖아”라는 등의 수위 높은 폭로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추가 폭로를 암시하던 해당 폭로자는 글이 확산되기 시작한 이후 계정을 비공개 전환한 뒤 곧바로 삭제했다.
해당 폭로글의 진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폭로글은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양준혁에 대한 이목 역시 집중됐다. 이와 관련해 양준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여러 시민들로 하여금 굉장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만한 내용으로 포장되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저는 이번 유포사항과 관련 하여 변호사를 통하여 법적인 절차로 해결을 하려고 한다.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남자라는 이유로 공격 받고 있는 상황"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 “이번 유포사건을 바로 잡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신뢰를 잃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정면 돌파하겠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어 지난 19일 양준혁은 SNS에 고소장 사진을 게재하며 “내일 오전 11시 용인서부경찰서에 고소장 접수 합니다”라는 사실을 알렸다. 양준혁의 법률대리인 역시 같은 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의 폭로자인 여성 A씨의 악의적인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하는 정황증거를 확보했으며, 이는 추후 진행될 형사 절차에서 제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폭로글이 게재된 지 이틀 만에 양준혁이 발빠른 법적 대응에 나선 가운데, 그가 갑작스러운 성 스캔들로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함과 동시에 자신의 억울함까지 풀 수 있을 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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