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전 중사가 참가하는 장애인조정대회가 열린다.
서울시와 서울시장애인체육회는 서울시장배 국제초청 휠체어컬링대회와 전국장애인조정대회 등 장애인 종목별 체육대회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경기 이천시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 컬링장에서 열리는 '서울시장배 국제초청 휠체어컬링대회'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서울, 경기, 전남, 경남 등 전국에서 모인 40여명의 국내 선수들과 러시아 대표선수들이 참가한다.
특히 21일 경기 하남시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열리는 '제3회 서울시장배 전국장애인조정대회'에는 서울주택도시공사 조정팀 소속인 하재헌 전 중사가 참가한다. 하 선수는 2015년 DMZ 목함지뢰 사고를 두 다리를 잃었지만 장애를 당당히 극복했다. 하 선수는 2018년 전국장애인조정대회 1위, 아시안컵 2위에 오르는 등 두각을 보였고 올해 제39회 전국장애인체전 우승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해 왔다.
서울주택도시공사 조정팀은 올 4월 공공기관 최초의 장애인 조정팀으로 창단됐다. 3월 창단한 넷마블장애인선수단 조정팀과 함께 이번 대회를 통해 전국대회에 첫 선을 보인다.
지난해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스타인 '오벤저스'도 만날 수 있다. 오벤저스는 서울시청 휠체어컬링팀이다. 지난해 평창올림픽에 출전, 예선 1위로 본선에 올라 최종 4위를 차지하며 널리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 팀을 포함, 총 40여명의 국내 선수와 러시아 대표 선수들이 경쟁을 벌인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서울시장배 장애인대회를 통해 경기장 준비상태를 점검하고 대회 운영능력을 함양해 10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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