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19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시즌 100승(53패)을 달성했다. 이로써 휴스턴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2017년(101승)부터 3년 연속 10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 애슬레틱스(1929-1931), 세인트루이스(1942-1944), 볼티모어(1969-1971), 애틀랜타(1997-1999), 뉴욕 양키스(2002-2004) 단 다섯 개 팀만이 성공했던 기록이다.
휴스턴은 주요 선수들의 대활약으로 아메리칸 리그의 개인상 수상도 휩쓸 예정이다. 이미 집안싸움 중인 사이영상은 팀 1, 2선발인 저스틴 벌랜더(36)와 게릿 콜(29)이 용호상박이다. 전날 6이닝 무실점 19승을 거둔 벌랜더에 이어 19일 등판한 콜은 8이닝 2실점 10탈삼진을 거두며 시즌 18승을 챙겼다. 시즌 200이닝에 더해 6회 초에는 추신수(37) 타석에서 올 시즌 첫 300탈삼진을 완성하기도 했다. 79경기만 소화하고도 26홈런을 기록한 요단 알바레스(22)가 신인왕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MVP마저도 최근에는 휴스턴 선수가 거론되는 중이다. 에인절스의 마이크 트라웃(28)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알렉스 브레그먼(25)은 후반기 활약을 이어가며 타율 3할 OPS 1.0 40홈런(현재 타율 0.295 OPS 1.0 37홈런)을 동시에 도전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한편 휴스턴의 뒤를 이어 99승을 기록 중인 양키스는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포스트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19일 선발 좌익수로 복귀한 지안카를로 스탠튼(29)은 이날 3타수 1안타를 신고하며 복귀를 알렸다. 스탠튼은 2017년 친정팀 마이애미에서 59홈런을 쳐 MVP를 수상한 후 트레이드로 양키스에 이적했지만 올 시즌 부상으로 출전 경기가 단 10경기에 그치고 있다. 전날에는 에이스 루이스 세베리노(25)가 복귀해 4이닝 무실점 최고구속 98마일 이상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투타 중심이 복귀한 만큼 남은 경기에서 더 강력해질 여지가 충분하다.
두 팀 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확정 지었지만 홈 어드밴티지가 걸려있는 만큼 막판까지 승수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2017년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에서 마주친 두 팀은 당시에도 서로 홈 경기를 전승하면서 결국 홈 경기를 한 번 더 치른 휴스턴이 시리즈를 가져간 바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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