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 반대표 나와…2014년 12월 이후 반대표 가장 많아
내부 이견 커져, 향후 금리 방향 ‘사분오열’
트럼프 “또 실패, 배짱도 없고 비전도 없다” 맹비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8일(현지시간) 기준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10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던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인하한 것이다. 연준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열어두긴 했으나 내부 이견이 커져 향후 방향이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이다. 전폭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에 대해서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맹비난하며 반발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거쳐 0.25%포인트 인하를 결정했으나 10명의 위원 중 3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2014년 12월 이후 연준 결정에 반대표가 가장 많이 나온 것이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지난 7월 FOMC와 마찬가지로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인하에 반대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반대로 0.5%포인트의 인하를 주장했다. CNBC 방송은 "연준 위원들 간의 향후 행보에 대한 의견이 갈린 가운데 추가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암시를 거의 제공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투표권이 없는 위원들을 포함해 총 17명의 위원 중 7명만 올해 한 차례의 추가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5명은 현 수준 동결, 나머지 5명은 반대로 한 차례 인상을 전망해 향후 방향을 두고 위원들의 의견이 완전히 갈린 것이다. 내년 금리 전망에 대해서도 8명은 한 차례 인하를 전망했고 6명은 반대로 한 차례 인상을, 1명은 두 차례 인상을 점쳤고 2명은 동결을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에 대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위험에 맞서 보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지난 7월 금리 인하와 마찬가지로 ‘보험성 인하’임을 강조했다. 그는 “만약 경제가 하강하면 더욱 더 폭넓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그것(경기하강)은 우리가 보고 있다거나 예상하는 게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가 마이너스(negative) 금리를 사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준 결정이 발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트윗을 통해 “제롬 파월과 연준은 또다시 실패했다”며 “배짱도 없고, 감각도 없고, 비전도 없다. 끔찍한 소통자”라고 맹비난했다. 그동안 전폭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며 파월 의장을 수 차례 공격해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엔 ‘제로금리’를 넘어 마이너스 금리까지 촉구해왔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