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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재조성 내년 총선 이후로 연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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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재조성 내년 총선 이후로 연기될 듯

입력
2019.09.18 17:14
수정
2019.09.18 19: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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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오늘 간담회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강당에서 이영범(가운데) 경기대 건축대학원 교수 사회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 사진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강당에서 이영범(가운데) 경기대 건축대학원 교수 사회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 사진

서울시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추진이 결국 내년 총선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19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갖는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브리핑에서 박 시장은 본격적인 재구조화 공사 착공 시기를 내년으로 미루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공사 착수는 사실상 총선이 예정된 내년 4월 이후가 될 전망이다. 시는 최근 행정안전부와 이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19일 가질 브리핑에 대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두고 시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더 가지겠다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시가 행안부와 시민사회, 서울시의회 등에서 제기한 '소통 부족' 지적을 수용하고 속도조절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시와 행안부는 이번 사업을 두고 올 초부터 계속 마찰을 빚어왔다. 또 시민사회에서도 서울시의 '일방 통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계속됐다.

당초 시는 설계와 조사를 거쳐 올해 8월, 권위와 존엄의 상징물인 월대 복원을 시작하고 내년 1월 도로공사 등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행안부가 지속적으로 난색을 표한 가운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월대 복원 착수 공사도 차일피일 미뤄졌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주요 경과. 송정근 기자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주요 경과. 송정근 기자

당초 계획됐던 일정이 수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체적인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의 착공 시점은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점쳐지고 있다. 여론에 민감한 총선 시기에 시민사회의 반대가 여전한 데다, 도로 통제와 공사 등에 따른 부정적인 민원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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