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매매 알선 수사 우선 마무리
원정도박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와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29ㆍ본명 이승현)가 경찰에 다시 소환된다.
17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자료 분석과 참고인 조사가 끝나면 두 명을 소환해 한 번 더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YG엔터테인먼트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자료와 금융계좌, 환전내역 등을 분석 중이다. 양 전 대표 및 승리와 해외 출장을 함께 간 이들 중 일부에 대해 조사를 마쳤고 곧 나머지 사람들 조사가 남았다.
2차 소환 시점은 유동적이지만 경찰은 피의자 신분인 두 명을 다시 불러 추가로 조사한 뒤 수사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앞서 승리는 지난달 28일 소환돼 12시간 조사 뒤 귀가했고, 양 전 대표는 이튿날 경찰에 출석해 23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받았다.
양 전 대표와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 등에서 도박을 하며 일명 ‘환치기’ 수법으로 현지에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상습도박ㆍ외국환거래법 위반)로 입건된 상태다.
이와 별도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혐의 수사를 늦어도 다음 달 초 끝낸다. 5년인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때문이다. 양 전 대표는 2014년 서울의 한 고급식당에서 외국인 투자자에게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접대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간 경찰은 금융계좌 및 관련자 29명을 불러 조사했다.
한편 빅뱅 멤버 대성(30ㆍ본명 강대성)의 빌딩에서 성매매와 마약 유통이 이뤄졌다는 의혹과 관련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사람은 15명으로 늘었다. 서울강남경찰서는 지난달 초 강남구 논현동의 대성 소유 빌딩 6개 층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총 47명을 조사했고 관련자들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컴퓨터, 휴대폰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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