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이영애 문화복지위원장 “대구미술관에 대구작가 작품이 없다”
이영애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대구시의회 제공

대구미술관이 50억원에 가까운 미술작품 35점을 해외에서 구입하고도 이중 14점은 단 한 번도 전시한 적이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또 구입 작품의 대구 연관성이 낮고, 구입 사유와 활용 방안, 지역 작가를 위한 정책적 배려 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대구시의회 이영애 문화복지위원장은 18일 26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대구 시각예술 정책의 현황과 개선사항 도출’을 주제로 시정질문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대구미술관은 2010~2018년 48억8,700만원을 들여 해외작품을 총 35점 구입했으나 이 중 14점의 경우 단 한 번도 전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억대 해외작품의 활용도는 평균 2회에 그쳤다.

대구미술관은 같은 기간 128억8,000만원어치의 작품을 구매했으나 이중 38%에 이르는 해외작품의 경우 대구와 연관이 없는 작가라는 지적이다.

또 우리나라 근대미술을 이끌었던 대구 작가들의 작품도 사라지고 있다. 한국 미디어아트 1세대 박현기 작가의 경우 대구미술관에서 2년간 보관하다 유족에게 돌려준 작품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대구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박현기 작가 작품은 총 5점, 이인성 6점, 이향기 3점에 불과하고 이쾌대 작품은 아예 없어 대구미술관의 작품 구매 방향이 잘못됐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이 위원장은 “대구시와 대구미술관은 매년 15억원의 예산으로 작품을 구입하고 있는데, 대부분 시민들이 알지 못하는 작가에다 지역 연관성도 전혀 없다”며 “대구 시각예술 발전을 위해 설립된 대구미술관이 우리나라 작가 및 지역작가 작품이 아닌 해외 작가 작품의 비중을 이렇게 높이는지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해외작가 작품이 비싼 경우가 많아 예산이 많이 책정되어 보이지만 국내 작가 작품 구입도 많다"며 "전시회 기획이 늦어져 시민들에게 작품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작품 현황 등을 파악해 더 많은 작품을 선보이고, 지역 작가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윤희정기자 yo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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