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극장가에서 벌어진 한국 영화 3파전은 ‘나쁜 녀석들: 더 무비’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나쁜 녀석들’은 11일 개봉해 추석 연휴 포함 닷새 동안 267만9,781명을 불러모았다. 손익분기점 255만명도 넘어섰다. 같은 날 개봉한 ‘타짜 원 아이드 잭’이 누적관객수 168만2,757명으로 2위,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가 50만3,084명으로 3위에 올랐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2014년 방영된 OCN 동명 드라마를 옮긴 작품이다. 만듦새는 다소 헐겁지만,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범죄 수사극과 마동석의 호쾌한 액션을 내세워 추석 민심을 사로잡았다. 청소년관람불가인 ‘타짜: 원 아이드 잭’에 비해 관객 수용 폭이 넓은 것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11일 개봉 첫 날은 ‘타짜: 원 아이드 잭’이 1위로 출발선을 끊었지만 12일 이후로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독주했다. 추석 연휴가 본격 시작된 12일에는 일일 관객수 44만2,326명을 기록했고, 13일엔 64만170명, 14일엔 75만6,668명으로 관객수를 불렸다.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에도 57만1,203명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하지만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흥행 행진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타짜: 원 아이드 잭’과 ‘힘을 내요, 미스터 리’도 연휴 기간 좌석판매율이 40%를 기록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기 때문이다. 각각 18일과 19일에 개봉을 앞둔 ‘예스터데이’와 ‘애드 아스트라’ 등 할리우드 신작들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