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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개의 섬 품은 제주…‘섬 속의 섬’ 매력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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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개의 섬 품은 제주…‘섬 속의 섬’ 매력 느껴보세요

입력
2019.09.12 15:32
수정
2019.09.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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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최남단 마라도 전경. 제주관광공사 제공.
국토 최남단 마라도 전경.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는 섬이면서도, 또 다른 섬들을 품고 있다. 국토 최남단 마라도 등 8개 유인도와 71개의 무인도가 제주 섬 주변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다. 이들 섬들 중 일부는 이미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도 있지만, 상당수의 섬들은 사람의 손길을 덜 탄 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제주라는 섬에서, 또 다시 섬으로 들어가는 ‘섬 속의 섬’ 관광은 제주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소가 누워있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우도 전경. 제주도 제공.
소가 누워있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우도 전경. 제주도 제공.

우선 소가 누워있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우도는 제주 동쪽 끝 성산일출봉과 마주하고 있다. 우도팔경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관광지로써 한해 약 2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핫 플레이스다. 성산항과 종달항에서 우도가는 배를 탈 수 있는데 어디서 출발하든 15분 정도 소요된다. 우도에는 관광객들의 렌터카 반입이 금지되어 있어 자전거를 타고 해안선(17㎞)을 따라 섬 한바퀴를 둘러보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해안도로 순환버스와 우도 관광버스, 미니 전기차를 타고 섬을 즐길 수 있다. 검멀레해변이나 우도봉, 홍조단괴해변, 하고수동해변 등을 둘러보고, 카페나 음식점에서 휴식을 즐기면 서너시간 정도 소요된다.

영화 ‘나바론 요새’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추자도의 나바론 절벽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영화 ‘나바론 요새’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추자도의 나바론 절벽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제주에서 북쪽으로 45㎞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추차도는 상추자와 하추자 등 유인도 4개와 무인도 38개 등 42개의 부속섬을 가지고 있는 큰 섬이다. 추자도는 예로부터 멸치잡이로 유명하며 벵어돔, 돌돔, 참돔, 전갱이 등의 고급 어종이 많이 잡혀 바다낚시에 대한 인기가 상당히 높다. 2010년 추자올레코스(올레 18-1)가 개설된 이후부터는 낚시꾼뿐만 아니라 일반 관광객도 많이 찾고 있다. 특히 ‘나바론 절벽’과 ‘나바론 하늘길’은 빼놓을 수 없는 추자도의 비경 중의 비경이다.

비양도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비양도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북적거리는 관광지에 지쳤다면 제주시 한림읍 한림항에서 배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비양도를 추천한다. 협재해수욕장에서 눈으로도 볼 수 있는 비양도는 제주섬과 매우 가까이에 있지만, 이외로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를 찾을 수 있다. 우도처럼 눈에 띄는 관광지나 카페 등이 많지 않지만, 천천히 섬을 걷다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풍광들이 눈 앞에 펼쳐진다.

제주도 부속섬 중 4번째로 큰 섬 가파도는 최남단 섬 마라도에 밀려 관광지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이다. 하지만 청보리축제와 올레길(올레 10-1코스)이 조성되면서 하루에도 정기적으로 3~4회의 여객선이 왕복 운항하는 섬이 됐다. 가파도는 오르막길이 없다. 느리게 걸어도 2시간 정도면 섬 전체를 돌아볼 수 있다. 특히 청보리가 피는 4~5월에 가파도를 가면 초록색으로 펼쳐진 청보리밭이 바람에 물결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매년 4~5월이면 제주 가파도에는 초록색 청보리밭이 바람에 물결치는 장관을 연출한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매년 4~5월이면 제주 가파도에는 초록색 청보리밭이 바람에 물결치는 장관을 연출한다. 제주관광공사 제공.

한국 최남단의 섬인 마라도는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30분정도 소요되는데, 정기여객선과 관광유람선이 하루 수차례씩 왕복 운항하고 있다. 마라도는 섬 전체가 가파르지 않아 남녀노소 부담없이 거닐 수 있으며, 섬 한바퀴를 다 도는데는 한두시간이면 충분하다. 다만, 대한민국 최남단기념비 앞에서의 인증샷과 ‘마라도 짜장면’ 한그릇은 빼놔서는 안된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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