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마니아 조의렴이 링컨 노틸러스의 시승에 나섰다.

링컨이 최근 새로운 패밀리룩과 새로운 네이밍 시스템을 앞세우며 브랜드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래그십 세단인 컨티넨탈이 데뷔하며 새로운 디자인과 네이밍에 대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또 이를 이어 받은 내비게이터, 에비에이터 등 다양한 차량들이 데뷔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링컨의 중형 SUV, MKX가 새로운 디자인과 한층 발전된 요소들을 품고 ‘노틸러스’라는 이름을 돌아왔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마니아이자 캠핑 마니아인 조의렴(38, 남오토코 이수 대표)가 링컨 노틸러스와의 캠핑을 떠나게 됐다.

과연 자동차·캠핑 마니아인 조의렴은 링컨 노틸러스를 어떻게 평가할까?

우아함, 그러나 강렬함은 부족한 노틸러스

링컨 노틸러스를 바라보고 있으면 먼저 ‘생각보다 커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제원 수치를 보면 그리 큰 차량은 아닌데, 시각적으로 더욱 커 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을 조율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그리고 이어한 체격에서 이어지는 디자인에 대해서도 좋은 점과 아쉬움 점이 공존하는 것 같았다.

과거 링컨의 디자인은 조금은 낯설기도 하지만 유니크한 감성으로 단 번에 기억에 남는 존재라 생각됐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드러난 디자인은 확실히 안정감이 있고, 담백한 느낌이 드는 건 사실이다. 특히 새로운 프론트 그릴은 이러한 감성을 잘 드러내고 있는 것 같다.

새로운 디자인 덕분에 안정적인 이미지는 느껴지지만 반대로 대중들의 기억 속에 선명히 남는, 그런 매력은 없는 것 같아 조금은 아쉬운 것 같다.

덧붙여 실내 공간 또한 비슷한 것 같다. 링컨 고유의 느낌이 잘 드러나는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는 처음에는 조금 낯설지만 적응을 한다면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전체적으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잘 연출했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이번 캠핑을 나서기 전 가장 많이 살펴봤던 공간에서도 충분히 넉넉하다는 점이 돋보였다. 실제 제원에 따르면 1,053L에 이르는 적재 공간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캠핑을 위한 짐을 적재하며 그 여유에 한 번 더 만족할 할 수 있었다.

333마력, 그리고 54.7kg.m의 토크

목적지인 장산 전망대까지 가기 위해 노틸러스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자유로와 경기도의 지방도를 달리며 노틸러스의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었고 또 장산 전망대를 오르는 길에서는 오프로드 위에서 노틸러스의 기본기와 주행 성능 등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었다.

노틸러스의 보닛 아래에는 최고 출력 333마력, 그리고 54.7kg.m의 토크를 내는 2.7L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자리하고 있고, 또 8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되어 깔끔하게 포장된 도로에서는 성능의 우위로 육중한 체격을 이끄는 주행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차량의 무게 자체가 2.2톤에 육박해서 그런지 어딘가 그 무게감이 상당히 크게 느껴졌다.

장산 전망대 인근에서 마주했던 오프로드 구간에서는 노틸러스의 성능과 8단 자동 변속기, 그리고 AWD 시스템의 조합이 성과를 냈던 것 같다. 실제 길게 이어지는, 그리고 불규칙한 노면 위에서 노틸러스는 안정적이고 힘찬 주행을 과시했다.

성능 자체가 우수한 만큼 주행 중간 중간에 만나는 ‘패여 있는 곳’이나 미끄러운 노면에서도 힘차게 가속할 수 있어 주행 내내 그 만족감이 한층 높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따른 출력의 전개가 상당히 성급하게 연출되는 것 같아서 오프로드 구간에서 차량을 더욱 안정적이고 차분하게 다루기에는 조금 까다롭다는 생각이 들어, 이러한 부분을 조금 더 부드럽고 매끄럽게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됐다.

이러한 부분이 조금 더 개선된다면 더욱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았다.

넉넉한 공간이 만드는 여유

링컨 노틸러스와의 주행을 마무리하니 저 멀리 장산 전망대가 눈앞에 들어와다.

예전부터 한 번 오고 싶었던 장소인데, 이렇게 새로운 차량과 함께 장산 전망대를 찾아 기분이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장산 전망대의 탁 트인 시야, 그리고 맑은 하늘 덕분에 더욱 기분 좋게 캠핑을 시작할 수 있었다.

캠핑 장비를 내리기 위해 노틸러스의 트렁크 게이트를 열자 넉넉한 공간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앞서 말한 것처럼 노틸러스는 기본적으로 1,053L에 이르는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 공간을 확보하고 있고, 또 2열 시트를 폴딩할 때에는 1,948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덕분에 이번처럼 당일치기 캠핑은 물론이고 2~3일 정도의 일정으로 캠핑을 떠나더라도 충분히 여유롭고 넉넉한 공간의 여유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늘 아래 즐기는 여유

텐트를 비롯해 테이블, 의자 등을 모두 설치한 후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해 음악을 틀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한 간식, 음료 등을 꺼내 이야기를 나누고, 또 주변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폭염이 살짝 누그러지고, 또 그늘이 졌던 곳에 자리를 잡았던 만큼 야외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덥지 않은 상태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충분히 만족스러운 시간이라 생각됐다.

차박, 조금은 미묘한 노틸러스

캠핑 중간에 개인적인 업무가 있어 장소가 필요했다. 이에 노틸러스의 2열 시트를 모두 폴딩하고 매트를 깔아 보았다.

2열 시트를 폴딩하는 순간 넒직한 공간이 드러났다. 공간 자체는 성인 남성이 누워서 여유를 부릴 수 있을 만큼 준수한 편이었지만 2열 시트가 완전한 폴딩이 되지 않았던 만큼 각도가 조금 애매한 느낌이 있었다. 다만 차박을 전제로 한다면 발을 높이고 자는 자세에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족스럽지만 고민되는 존재, 링컨 노틸러스

노틸러스와 함께 한 당일치기의 캠핑은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특히 노틸러스의 주행 성능과 AWD 시스템은 어떤 노면에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과시했고, 또 기본 상황에서도 1,053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 또한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다만 노틸러스의 가격까지 고려하고 판단한다면 참으로 미묘하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비슷한 가격대에 여러 경쟁 모델이 많기 때문인 것 같았다. 이런 상황에서 조금 더 명확한 캐릭터와 어필 포인트를 마련할 수 있다면 분명 더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취재협조: 조의렴(남오토코 이수 대표)

사진 및 정리: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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