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증권사 56곳의 순이익은 2조8,400여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6,965억원)보다 5.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사들이 1분기 1조4,65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 2분기에도 1조3,842억원을 벌어들여 작년 동기(1조2,467억원) 대비 11%가량 늘어난 실적을 올렸다.

증권업계의 호실적은 주식 매매와 펀드 보유를 통해 수익을 대폭 늘린 덕분이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 1,429억원 손실을 봤던 펀드 관련 손익이 올해 상반기 7,327억원 수익으로 대폭 개선됐다. 주식 자기매매의 경우 2분기엔 주가 부진으로 256억원 손실을 봤지만, 상반기 전체로 따지면 전년 동기보다 수익이 151% 늘어났다. 상반기 외환 관련 수익도 전년 동기보다 124% 늘어난 3,042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 수익의 경우 상장과 증자, 인수합병(M&A) 업무와 관련된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가 올상반기 1조6,57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는 만큼 이런 잠재적 리스크가 증권업계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재진 기자 blanc@hankookilbo.com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