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서부터 붉게 물드는 설악산 단풍. 한국일보 자료사진

올해 설악산 단풍은 28일 시작해 내달 18일쯤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북한산은 내달 17일 시작해 29일쯤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보됐다.

9일 기상정보업체인 케이웨더는 “올 가을 전국의 단풍은 대체로 평년보다 1~4일 늦을 것”이라며 “중부 지방은 1~3일 늦고, 남부지방도 2~4일 늦겠다”고 전망했다.

낙엽수의 단풍은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들기 시작한다. 단풍 시작 시기는 9월 상순 이후 기온에 따라 좌우되는데, 일반적으로 기온이 낮을수록 빨라진다. 평지보다는 산, 강수량이 많은 곳보다는 적은 곳, 음지보다는 양지바른 곳에서 아름답게 나타난다.

케이웨더는 “이달 중순부터 10월까지는 주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기압골이 통과한 후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리며 기온의 변동 폭이 크게 나타날 때가 있겠다”며 “올해는 대체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고 내다봤다.

2019 첫 단풍 예상시기. 케이웨더 제공

올해 첫 단풍은 설악산에서 평년보다 하루 늦은 28일에 나타나겠다. 첫 단풍 시기는 산 정상에서부터 20%가 단풍이 들었을 때를 말한다. 단풍은 하루 약 20~25㎞ 속도로 남쪽으로 이동해 중부 지방은 28일에서 내달 20일 사이에, 남부지방은 내달 11일에서 24일 사이에 나타나겠다.

산 정상에서부터 80%가 단풍이 드는 절정 시기는 일반적으로 첫 단풍 이후 약 2주 정도 뒤에 나타난다. 북한산은 내달 17일 시작해 29일 절정에 이르고, 지리산은 내달 11일 시작해 23일에는 가장 화려하게 물들겠다.

2019 단풍절정예상시기. 케이웨더 제공

11월에 절정에 이르는 곳도 있다. 무등산은 내달 24일 시작해 11월 6일 절정에 이르고, 내장산은 내달 19일 시작해 11월 9일 절정에 도달하겠다.

단풍 시기가 점차 늦어지는 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9월과 10월 평균기온이 오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웨더는 “1990년대에 비해 최근 10년 첫 단풍 시기가 북한산은 1일, 내장산은 3일 늦어졌다”며 “단풍 절정 시기도 같은 기간 대비 지리산은 3일, 월악산ㆍ무등산은 4일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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