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PCC) '골든레이(Golden Ray)'호가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인근 해상에서 운항 중 전도됐다. 미 해안경비대(USCG)는 사고 선박의 기관실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한국인 선원 4명에 대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9일 외교부에 따르면 골든레이호는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쯤(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룬스윅 항구로부터 1.6㎞ 거리 해상에서 선체가 왼쪽 옆으로 80도 가량 기울어 전도됐다. 승선 인원은 미국인 도선사 1명 포함 24명으로 이중 20명(한국인 6명, 필리핀인 13명, 도선사1명)은 대피했거나 구조됐다. 현대글로비스는 “내항에서 외항으로 현지 도선사에 의해 운항하던 중 선박이 전도됐다”고 밝혔다. 선박정보업체 베슬 파인더에 따르면 골든레이호는 9일 오후 7시께 볼티모어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골든레이호에는 사고 당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차량 4,000여대가 선적됐다. 조지아주에는 기아자동차 미국 생산 공장이 있다. 골든레이호에 선적된 차량이 모두 기아차 차량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 소속의 골든레이호는 전장 199.9ｍ, 전폭 35.4ｍ 크기로 차량 7,400여대를 수송할 수 있다. 외교부는 골든레이호의 국적이 마셜제도이며 총톤수는 7만1,178톤이라고 밝혔다. 현재 선적된 차량의 선박 외 유출 등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사고 수습을 위해 주애틀랜타총영사관 담당 영사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외교부는 “해양수산부 등 관계기관과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하여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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