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가 솔직한 매력을 자랑했다. 백남재 작가

12년 전, 솜사탕처럼 달콤한 눈웃음으로 남심을 설레게 했던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가 솔로 가수 티파니 영(Tiffany Young)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초 단독 콘서트 '오픈 하츠 이브(OPEN HEARTS EVE)'로 1500여 명 관객들과 만난 그는 화려한 퍼포먼스, 탁월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최근 기자와 만난 티파니 영은 소녀의 풋풋함이 머물던 자리를 프로다운 노련함으로 꽉 채워 옹골차게 여물어 있었다. 더욱 단단해진 '인간 티파니'의 긍정적 에너지는 주변 공기까지 따뜻하게 만드는 마력을 자랑했다.

-티파니 영의 삶에서 꿈과 목표는 무엇인지.

▲항상 타임리스(Timeless) 한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기억에 남는, 잊혀지지 않는 그런 사람. 계속 생각나고 떠오르고 기대되는 아티스트였으면 좋겠어요.

12년이라는 활동을 하고 지금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시간 활용을 하는 게 저의 큰 즐거움과 고민이에요. 시간이 나면 더 좋은 일도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어요.

사실 제가 척추측만증이 있는데 그걸 활동 이후로 처음 고백했어요. 그런 아픔이나 약점이 제 강점이 됐거든요. 남들보다 연습을 배로 했고 건강을 챙겼고 가끔 패션에도 집착해요.(웃음) 이걸 보호하기 위해서죠.

내가 경험한 것들을 더 알리고 동참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어디서나 어떻게든 어린 소녀와 소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꿈을 키워나가는 것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고 싶어요. 제가 어릴 때나 멤버들의 연습생 시절을 생각하면서, 새로 자라나는 꿈나무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변함없는 팬들이 늘 큰 힘이 될 거 같은데.

▲제가 미국에서도 인터뷰를 하면서 가족과 집이 필요할 때 멤버들과 음악이 있어줬다고 얘기했어요. 특히 마음의 집이 되어준 게 팬들이었죠. 제 머리 위에 지붕을 지어 항상 보호해주고 아껴주고 지켜주는 존재인 거 같아요. 이젠 제가 반대로 더 멋지게 지켜주고 싶고 더 멋진 걸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어요. 서로 훈훈한 사이인 거 같아요.

제가 '눈만 봐도 알죠?' 하면 '안다'고 해요. 멤버들이랑 팬들은 가족 같아요. 정말로 눈만 봐도 컨디션을 알죠. 너무 고맙고 서로 그냥 실망시키지 않는 존재가 되길 바래요. 저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요.

티파니가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 백남재 작가

-측만증을 극복하는 과정이 힘들었을 거 같은데.

▲'내 아픔을 알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는 게 아니라 반대로 '측만증을 이겨내서 지금의 내가 있다'는 생각을 해요. 이걸 겪는 어린 친구들에게도 도움이 된다면 도와주고 싶어요. 운동선수나 발레리나, 모델들 중에도 측만증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런데 이거에 대해 많이 알려져 있지가 않죠.

저 역시 어릴 때만 해도 (의사가) 데뷔를 못할 거 같다고 했었어요. 그때 '아니다. 나는 괜찮다. 이것을 관리해서 더 잘하겠다' 했어요. 내 몸과 건강, 숨 쉬고 서 있는 것 까지도 전부 다 교정을 하게 됐죠.

-정말 의지의 아이콘 같다.

▲하하. 의지의 아이콘. 그 말 너무 좋은데요?

제 노래 가사 중에도 내면이 강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어요. 특히 제 첫 번째 미니 앨범에는 제가 하고 싶은 다양한 방향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요. 여러분들이 공감할 수 있고 위로가 되는 내용의 곡이 있을 거 같아요. 타이밍과 상황에 맞게 다 들어주신다면 좋겠어요.

-티파니 영의 곡들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다면.

▲'마그네틱 문'은 상반기 공연을 마치고 흥이 나서 댄스곡을 만들어볼까 하고 만든 곡이에요. 몽환적이고 힘주지 않고, 편하고 쿨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들어봤죠.

'더 플라워'는 '그대 아픔에 꽃이 되어줄게요'라는 부분이 있는데 주변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곡이라 생각해요. 희망을 잃었다가 다 내려놓으면서 다시 태어나는 감정을 담았죠.

'런어웨이'는 제 성격을 많이 담은 곡이에요. 사랑하고 많이 믿고 도전할 수 있다는 로맨틱한 곡이죠. 러브러브 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거에요.

'립스 온 립스'는 음악과 다시 사랑에 빠졌다는 감정이 들어서 로맨틱하고 달달한 곡을 쓰게 된 거에요. 음악 작업이 너무 즐거워서 만들어진, 기분 좋은 곡이죠.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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