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린다 벤치치(22ㆍ12위ㆍ스위스)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진출했다.
벤치치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8강에서 돈나 베키치(23위ㆍ크로아티아)를 2-0(7-6<7-5> 6-3)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2014년 US오픈 8강이 메이저 대회 단식 최고 성적이었다. 벤치치의 4강 상대는 비앙카 안드레스쿠(15위ㆍ캐나다)-엘리서 메르턴스(26위ㆍ벨기에) 경기의 승자다.
1세트에서 실책 17개를 쏟아내며 고전한 벤치치는 2세트에서는 실책을 4개로 줄이며 4강행을 확정했다. 17세 때인 2014년 US오픈 8강으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는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6강에서 세계 1위 오사카 나오미(일본)를 꺾는 등 상승세다.
남자 단식 8강에서는 마테오 베레티니(25위ㆍ이탈리아)가 가엘 몽피스(13위ㆍ프랑스)를 3-2(3-6 6-3 6-2 3-6 7-6<7-5>)로 힘겹게 물리치고 역시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4강에 올랐다. 베레티니는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디에고 슈와르츠만(21위ㆍ아르헨티나)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몽피스는 여자친구인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ㆍ우크라이나)가 플레이어 박스에서 응원했지만 2016년 이후 3년 만에 이 대회 4강 복귀에 실패했다. 스비톨리나는 전날 여자 단식 4강 진출을 확정, 이날 남자친구와의 ‘동반 4강’을 응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