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한영외고 1~3학년 성적 제보 받아”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전날 딸의 단국대 의학 논문 제1저자 등재 문제에 대해 ‘딸 아이가 영어를 잘해 큰 기여를 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에 대해 “전혀 말도 안 되는, 납득할 수 없는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조국 후보자의 거짓과 선동 대국민 고발 언론간담회’에서 “공익 제보자로부터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1~3학년 성적을 제보 받았다”며 “(조 후보자 딸의) 영어 작문ㆍ독해 성적은 대부분 6~7등급 이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영어회화 과목은 4등급을 받은 적이 2번 있지만, 6등급까지 내려간 경우도 2번이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주 의원은 “전문적인 의학 논문을 제대로 번역하려면 단순히 미국 말을 잘하는 것으로 부족하다. 영어 작문ㆍ독해ㆍ문법을 알아야 가능하다”며 “그래서 이 논문에서 ‘딸이 영어를 잘하고 열심히 해서 제1저자에 등재됐다’는 조 후보자의 답변은 논문 쓰는 학자들로서는 궤변에 가까운 변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딸이 영어를 잘했기 때문에 제 1저자 문제 없고, 고려대 입학에 문제가 없었다는 (조 후보자의) 말은 거짓해명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 딸은 고교 2학년이던 2007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 장영표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생활을 한 뒤 2009년 3월 병리학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려 특혜 의혹을 산 바 있다. 이에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조 후보자는 “딸 아이가 영어를 조금 잘하는 편인데 그 실험에 참석하고 난 후 논문에 참여한 연구원들이 연구성과 및 실험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던 것 같다”고 해명한 바 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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