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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조국 청문회 안 열리면 국민과 직접 만나는 길 선택”

입력
2019.09.01 16:27
수정
2019.09.01 20:4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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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심문은 비인간적 행동… 오신환 증인채택 중재안 거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시한을 하루 앞둔 1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일정 합의 불발을 고려해 대국민담화 등 ‘플랜B’도 가동하겠다고 시사했다. 사실상 야당과의 정치적 협상이 어려운 상황에서 논란을 정면 돌파해 정국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인사청문회 개최가 불투명하고 더는 청문회를 기다리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이제 국회한테 예의를 차릴 만큼 차렸고 존중할 만큼 존중도 했다”고 지적했다.

청문회 증인을 조 후보자 부인과 동생으로 제한해 합의하자는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의 중재안은 거절했다. 이 원내대표는 “가족을 심문해 후보자를 압박하려는 건데, 후보자와의 진실 대결을 피하려는 비겁한 행동 아니냐. 이렇게까지 비인간적, 비인도적으로 해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문회 합의가 끝내 불발될 경우 플랜B에 대한 계획을 발표할 방침이다. 앞서 검토했던 ‘국민 청문회’ 등 조 후보자 직접 자신의 의혹을 해명하는 기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는 진실과 진심을 가로막는 한국당의 봉쇄망을 반드시 뚫을 것”이라며 “끝내 청문회가 열리지 않는다면 국민과 직접 만나는 길을 선택하겠다”고 밝혔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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