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한국일보] 지난달 21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한 시민이 '반일종족주의'를 집어 들고 있다. 서재훈 기자

<8월 27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Book shows haunting legacy of colonialism

식민통치의 잔재를 보여주는 책

A controversy is swirling over a book written by Korean scholars to provide "alternative" views about wrongdoings Japan committed against Koreans during its occupation of the country.

일제가 저지른 만행에 대한 ‘대안적인’ 사고를 보여준다며 한국 학자들이 쓴 한 권의 책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The book, titled "Anti-Japanese Tribalism," is now one of the best-selling books in South Korea. According to Kyobo Bookstore, the country's largest bookstore chain, it has remained on top of its best-seller list for the past three weeks since Aug. 7. It is believed that over 100,000 copies of the book have been sold here.

‘반일 종족주의’라는 제목이 달린 이 책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책 중 하나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3주째 1위를 달리고 있고, 현재 전국적으로 10만권 이상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반일종족주의' 공동저자인 주익종(가운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자신들의 책을 두고 "구역질 난다"고 말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모욕죄로 고소하기 위해 지난달 20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며 성명서를 읽고 있다. 연합뉴스

The book challenges historical facts and conventional belief here about what Japan did to Koreans during the 1910-45 colonial period, especially during World War II. For example, it denies forceful mobilization of Korean women as "comfort women" for Japanese soldiers, claiming most of them were victimized by Korean "pimps," and some were even sold by their relatives.

이 책은 일제시대, 특히 2차세계대전 당시 일제가 저지른 만행에 대한 사회통념이나 역사적 사실에 도전한다. 예를 들면,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부인하고, 대부분의 위안부가 한국인 포주에 의해 희생당한 것이며 일부는 친척들에 의해 팔리기까지 했다고 서술하고 있다.

It also states that conscription of Koreans for labor at Japanese firms during the wartime was not forceful at all, and many willingly worked there hoping to make money.

또한 전쟁 당시 강제노역도 없었고 한국인들이 돈을 벌기 위해 자발적으로 지원한 것이라고도 말한다.

Koreans are quite familiar with these views because they have long been advocated and repeated by Japan's far-right politicians. But it is quite shocking that such a book was written by Koreans, and is now one of the best-sellers here at this time when a united voice and action is needed more than ever against Tokyo.

이러한 주장은 이미 일본의 극우정치인들이 계속해왔기에 우리에겐 상당히 익숙하다. 하지만 그러한 주장을 담은 책이 한국인 학자들에 의해 쓰여지고, 이렇게 잘 팔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그저 충격적이다. 지금처럼 일본에 대한 단합된 목소리와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 더욱 그렇다.

What is more deplorable is that some South Koreans are sympathizing with the scholars and using their biased views to blame their own government for the ongoing diplomatic struggle with Japan. What a shame.

더욱 통탄스러운 것은 일부 한국인들이 이러한 학자들의 의견에 동조하고 그들의 의견을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본과의 외교 분쟁과 관련해 정부를 비난하는 데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We note that four of the six authors of the book, including its lead author Rhee Young-hoon, a former Seoul National University economics professor, belong to the Naksungdae Institute for Economic Research, which has received funds from a foundation affiliated with Japan's Toyota Motor Corp.

우리는 이 책의 주요 저자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를 포함한 4명의 학자들이 일본의 도요타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낙성대경제연구소 소속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The book proves that the legacy of the unresolved past is still haunting Koreans. It also shows views based on distorted history are becoming more familiar to the public in the name of alternative historical perspectives. We need to take stern action against this because they were created only to serve the needs of unrepentant Japanese politicians and right-wing groups.

이 책은 청산되지 못한 과거 역사의 굴레에서 살아가는 한국인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또한 대안적인 역사 관점이라는 이름으로 왜곡된 역사에 기반한 주장들이 대중들에게 더 친숙해지고 있다는 것도 보여준다. 우리는 이러한 역사 왜곡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그러한 왜곡된 주장들은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정치인들과 우익단체들의 필요에 위해 만들어졌을 뿐이기 때문이다.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공감은 비로그인 상태에서도 가능합니다

web_cdn 저작권자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