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개선방안 발표 이후 청약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아지면서 서울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 분양 시장에 큰 장이 선다. 3주간 청약 시스템이 중단되는 주택 청약업무 이관 작업이 내년으로 미뤄진 데다, 10월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밀어내기 분양도 가세하면서 연중 최대인 5만 가구 이상의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29일 부동산114 집계에 따르면 다음달 분양 예정인 새 아파트 물량은 전국적으로 총 5만2,608가구에 달한다. 이는 지난 4월에 분양된 4만1,297가구보다 많은 연중 최대 물량이다.

당초 10월로 예정된 청약시스템 이관 업무로 인해 9월은 한 달 가까이 청약시스템이 중단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청약업무 이관 작업 연기로 정상적인 청약이 가능해지면서 분양 성수기 시즌의 모습을 회복했다. 특히 정부가 10월 중 서울 등 일부 투기과열지구 내 민간택지에서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추진하면서 상한제 시행 전 서둘러 분양을 끝내려는 단지도 몰리고 있다.

서울의 경우 다음달 7,000가구 이상이 분양될 예정이다.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재건축 단지인 역삼아이파크(전체 499가구)를 위시해 서대문구 홍제동 서대문푸르지오센트럴파크(819가구), 송파구 거여동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1,945가구),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e편한세상캐슬2차(2,569가구) 등 강남ㆍ북에서 고루 새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 여기에 최근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돌아선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래미안 라클래시’도 다음달 전체 779가구 가운데 115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에서는 민간아파트 외에 신혼희망타운ㆍ행복주택 물량까지 늘면서 총 2만1,796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서울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분양가가 낮아질 전망이지만, 청약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지는 만큼 청약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이 상한제 시행 전 분양 단지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윤지혜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다음달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는 물량이 몰리면서 당초 예상보다 9월 분양물량이 급증했다”며 “다만 10월 상한제 실제 시행 여부에 따라 다음 달 분양이 이보다 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커 청약예정자들은 관심있는 단지들의 청약일정을 잘 살피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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