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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내년 예산, 31.3% 늘어난 13.5조… 정부부처 중 최고 증가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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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내년 예산, 31.3% 늘어난 13.5조… 정부부처 중 최고 증가폭

입력
2019.08.29 09:00
수정
2019.08.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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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와 창업ㆍ벤처 분야 집중지원... 중소기업 위한 제조 데이터 센터 구축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8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중기부 2020년 예산안'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기부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3조2,000억원 증가한 13조5,000억원이다. 중기부 제공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8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중기부 2020년 예산안'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중기부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3조2,000억원 증가한 13조5,000억원이다. 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의 내년 예산이 31.3% 늘어 부처 출범 후 3년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중기부는 2020년 예산안을 2019년보다 3조2,000억원 증가한 13조5,00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 총 지출이 9.3% 늘어난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의 증액으로 중기부는 정부부처 중에서도 가장 높은 예산 증가폭을 얻어냈다.

중기부 예산은 2017년 출범 후 그 해 8조5,000억원, 2018년 8조9,000억원, 2019년 10조3,000억원이었고 예산 증가율은 5.5%, 3.7%, 15.9%였다.

중기부는 2020년 예산안을 만들면서 ‘연결이 강한 힘을 만든다’는 기조 아래 △인공지능(AI) 사회로의 전환 준비 등 중소기업의 미래성장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 도약(scale-up) 지원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온라인쇼핑 확대 등 변화된 소비환경에 대응하도록 상점의 스마트화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중소기업 연구개발(R&D)과 창업ㆍ벤처 분야에 대한 집중 지원이다.

R&D 예산은 올해 1조744억원에 비해 3,815억원 늘어난 1조4,559억원으로 증액됐고 창업ㆍ벤처기업 투자 재원에 해당하는 모태펀드 출자 예산이 본예산에 1조원 담겼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지난 28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2000년대 초반 불었던 제1벤처붐과 지금을 비교 분석할 필요가 있다. 당시 네이버나 카카오, 넷마블, 엔씨소프트 같은 인터넷 기업들이 신생 출연했는데 지금 제2벤처붐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본다. 여기에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또한 내년에 스마트공장 등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처리할 수 있는 제조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한 1단계 사업에 67억원을 투입한다. 박영선 장관이 특히 큰 의지를 갖고 있는 분야다.

박 장관은 “스마트공장의 데이터들을 제조 데이터 센터에 모아서 빅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과 접목해 불량 원인이 무엇이고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예측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사실 대기업들은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고 분석할지 다 알아서 한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국가가 플랫폼을 깔아주지 않으면 한계가 있다. 이 부분을 앞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조 데이터 센터를 한 곳에 집중할지, 아니면 지역별로 분산시킬지는 아직 결정이 나지 않았기에 1단계 예산만 반영됐다는 게 중기부 설명이다. 박 장관은 “만약 센터가 지역 서너 곳으로 분산되더라도 5G를 활용한 플랫폼 형태로 집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일본 수출규제 대응 예산으로 중기부는 2,586억원을 편성했다.

중소기업 상용화 기술개발, 중소기업 기술혁신 개발 등 4개 R&D 사업 내에 소재ㆍ부품ㆍ장비 관련 대응 예산을 1,186억원을 반영했다. 일반예산은 모태펀드 소재ㆍ부품ㆍ장비 전용펀드 신설(600억원),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 특례보증 출연금으로 각각 600억원, 200억원 등이다.

이 밖에 부산, 세종 등 올해 지정된 7개 규제자유특구 사업에는 총 615억원을 배정했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관련 예산도 늘렸다.

1인 소상공인 미디어 플랫폼 구축, 콘텐츠 제작 지원 등 예산이 75억원에서 313억원으로 증가했고 스마트 상점 사업을 신설해 21억원을 반영했다. 박 장관은 “그동안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을 위해 전통시장에 캐노피(지붕)를 씌우고 휴게실을 마련하는 등 환경 개선에 주안점을 뒀다면 이제 골목상권도 스마트화 쪽으로 비중을 둬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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