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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의료기기 시장… 대형병원, 국산 사용 앞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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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의료기기 시장… 대형병원, 국산 사용 앞장을”

입력
2019.08.28 15:54
수정
2019.08.28 18:40
27면
0 0

이재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재화 이사장은 28일 조합설립 40주년을 맞아 국내점유율 70%까지 늘리는 내용 등을 담은 ‘비전 2030’ 선포식을 가졌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제공
이재화 이사장은 28일 조합설립 40주년을 맞아 국내점유율 70%까지 늘리는 내용 등을 담은 ‘비전 2030’ 선포식을 가졌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제공

“수명이 길어질수록 의료기기 시장은 더 커집니다. 현 추세라면 2,3년 내에 5조원 이상의 수출도 가능합니다.”

이재화(69)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이 28일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힐튼에서 열린 조합창립 40주년 기념식을 갖고 2030년까지 의료기기 산업 발전 계획을 담은 ‘비전 2030’을 밝혔다. 1979년 의료용구공업협동조합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 조합에는 현재 국내 의료기기제조업체 680여개가 가입해 있다. 이 이사장은 1986년 의료기기 업체(대성마리프)를 세운 후 현재 연매출 570억원대의 중견업체로 성장시킨 주인공으로서 2013년부터 7년째 조합 이사장으로 재직중이다.

“의료기기가 포함된 바이오헬스 산업은 비메모리, 미래형 자동차와 함께 정부가 인정한 3대 중점육성 산업입니다. 대통령이 지난 5월 발표한 ‘바이오 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2025년까지 연구개발에 매년 4조원 이상의 투자를 하겠다는 발표에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식약처 집계에 따르면 2018년 현재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은 6조 5,000억원 규모. 해외수출액은 3조 9,000억원이고 수입액은 4조 3,000억원으로 전형적인 무역역조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고가 의료장비들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세계의료기기 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5.8%씩 성장해서 5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산 의료기기업체가 2030년까지 국내 시장 70%, 세계시장 7%, 국내시장 규모 7위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의료기기는 내수에서 50%, 세계시장 점유율 4%로 9위 수준이다.

이 이사장은 “의료기기 기술이 발전하고 시장규모가 크게 성장했지만 도약을 위해서는 내수시장부터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0여개 상급종합병원들이 국산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비율은 10%대에 불과합니다. 비슷한 제품이라도 우리 기술이 뒤떨어진다는 선입관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국내 대형병원들이 국산품 사용에 앞장선다면 해외 마케팅에도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그는 또한 “엑스레이 튜브 같은 일부 의료기기들은 일본제품을 많이 쓰고 있는데 화이트리스트 제외로 인해 계약지연 등이 우려된다”면서 “국산소재를 사용할 경우 제품인증과 변경 허가까지 2년이상 걸리는데 이번 기회에 조속히 인허가 받을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 “의료기기업계가 매년 성장하고 있는 만큼 업체들은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9월17일부터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과 함께 의료기기 화장품산업 채용박람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2030비전선포식과 함께 의료기기산업발전 유공자들에 대한 공로패 전달식이 열렸다.

최진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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