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베로나에서 만난 이승우. 김형준 기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에서 뛰던 이승우(21)의 차기 행선지가 벨기에 프로축구 1부리그 신트 트라위던으로 가닥 잡혔다. 이탈리아 매체 TG 지알로불루는 28일(한국시간) “이승우가 벨기에 1부리그 트라위던으로 완전 이적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작별인사를 할 준비가 돼있다”고 전했다. 디마르지오 등 다른 현지 매체들도 이승우의 이적 소식을 전했다.

이승우는 이번 여름이적시장 내내 이적설에 휘말렸다. 베로나에 몸담았던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2골 2도움에 그친 그는 2019~20 시즌 개막에 앞서 주전 등번호인 9번을 부여 받으면서 팀에 잔류하는 게 아니냔 전망도 나왔지만 여기까지였다. 26일 볼로냐와 리그 개막전에서 출전명단에 이름조차 올리지 못한 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출전 명단에서도 제외되며 험난한 시즌을 예고했다. 현지에선 새로 부임한 이반 유리치 감독 구상에서 아예 배제됐단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승우가 벨기에 트라위던으로 이적한다면 당장 더 많은 출전기회가 보장될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 수도 브뤼셀 동쪽에 위치한 트라위던은 인구 약 4만명이 사는 소도시지만 축구팀만 보면 ‘벨기에 속의 작은 아시아’다. 재작년 일본 기업 DMM이 지분 100%를 사들인 뒤 일본 선수 9명을 영입해 6명을 다른 유럽국가 리그로 이적시켰다. 올해는 베트남 공격수 응우옌 콩푸엉(24)까지 영입해 아시아 유망주들을 품기도 했다. 이승우는 이적 절차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중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시즌 용병으로서의 활약을 제대로 보여줘야 2022년 카타르월드컵 무대까지 내다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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