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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복수전’ 매킬로이, 올 시즌 PGA 투어 최후의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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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복수전’ 매킬로이, 올 시즌 PGA 투어 최후의 승자

입력
2019.08.26 16:07
수정
2019.08.27 08:5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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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덱스컵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역전우승

역대 시즌 최다 상금 296억원 신기록

지난달 켑카에 역전패 악몽 되갚아줘

로리 매킬로이(왼쪽)가 2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페덱스컵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고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은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브룩스 켑카. 애틀랜타=EPA 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왼쪽)가 2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페덱스컵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고 기뻐하고 있다. 오른쪽은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브룩스 켑카. 애틀랜타=EPA 연합뉴스

“멤피스에서 켑카에게 당한 역전패, 복수하고 싶었다.”

로리 매킬로이(30ㆍ북아일랜드)가 브룩스 켑카(29ㆍ미국)에 완벽하게 복수하며 이번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후의 대회 승자가 됐다.

매킬로이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ㆍ7,38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2018~19 시즌 최종전 페덱스컵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기록, 최종합계 18언더파 267타로 정상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14언더파 2위였던 매킬로이는 한 타 차 선두였던 켑카를 제치고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3승으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천문학적인 우승 상금은 덤이었다.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500만달러(약 181억원)의 돈벼락을 맞은 매킬로이는 시즌 상금 2,428만달러(약 296억원)를 기록, 2014~15 시즌 조던 스피스(26ㆍ미국)의 2,200만달러(약 267억원)를 넘어 PGA 투어 사상 시즌 최다 상금 신기록을 세웠다.

로리 매킬로이가 2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페덱스컵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고 기뻐하고 있다. 애틀랜타=AP 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가 2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열린 페덱스컵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 짓고 기뻐하고 있다. 애틀랜타=AP 연합뉴스

매킬로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ㆍ미국)의 후계자로 지목되던 대표적인 선수 중 하나다. 이번 시즌 19개 대회에서 14번이나 톱10에 드는 등 안정감 있는 경기력이 장점이다. 하지만 올해 메이저 우승과는 유독 연이 없었다. ‘제5의 메이저’라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메이저 대회에선 마스터스 공동 21위, PGA 챔피언십 공동 8위, US오픈 공동 9위에 그쳤다. 특히 고향 북아일랜드에서 열렸던 디 오픈에서는 컷 탈락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반면 ‘메이저 사냥꾼’ 켑카는 이번 시즌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메이저 1승 등 시즌 3승으로 승승장구,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켑카는 지난달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막을 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티베이셔널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매킬로이를 잡고 역전 우승에 성공하며 라이벌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 PGA 투어 왕좌 쟁탈전의 승자는 자연스럽게 켑카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그대로 물러설 매킬로이가 아니었다. 승부처는 투어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7번홀(파4)이었다. 매킬로이는 약 7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같은 조의 켑카는 티샷 미스로 더블 보기를 하고 말았다. 켑카를 제친 매킬로이는 2타 차 선두에 나섰고 이후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매킬로이는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멤피스에서 나를 이겼던 세계 1위 켑카를 상대로 설욕하고 싶었다”며 “켑카를 꺾고 페덱스컵 우승을 차지한 건 환상적인 일”이라며 기뻐했다. 이어 “이번 우승은 시즌을 마무리하는 가장 ‘쿨’한 방식이었다”며 “내년에는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우승으로 세계랭킹 2위로 올라선 매킬로이는 2주 휴식 뒤 펼쳐지는 2019~20 시즌에서 켑카와의 불꽃 튀는 승부를 예고했다.

한편, 한국의 ‘괴물루키’ 임성재(21ㆍCJ대한통운)는 마지막날 이븐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이븐파 281타 공동 19위로 대회를 마쳤다. 루키 중 유일하게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임성재는 투어 회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신인왕에 도전한다. 임성재가 수상할 경우,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의 PGA 투어 신인왕이 된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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