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나 법무부 장관 해도 되는 나라 돼버렸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제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사람인데, 조국이라고 하는 사람이 (그 자리) 후보로 거론됐다는 그 자체가 모독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3월부터 2년 2개월 간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무능하고 제 멋대로 하고 불법을 막아야 할 그 자리에 불법 백화점인 그 사람(조 후보자)을 어떻게 세운단 말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제가 있었던 그 자리를 놓고 이런 논란이 있다는 것 자체가 불명예”라며 “아무나 법무부 장관 해도 되는 그런 나라가 돼 버린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이 같은 사실을 알고 문재인 대통령이 (조 후보자를) 세웠다면 대통령이 큰 책임을 져야 할 일이고 모르고 세웠다면 바로 사퇴시켜야 되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의원들을 향해 “저 후보자가 반드시 물러나도록 힘을 모아주기 바란다”며 “이 문제는 (청문회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들만의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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