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1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하며 막말을 쏟아내는 데 대해 “원래 맏형은 막내가 재롱과 앙탈을 부린다고 해서 같이 부딪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걔들이 그렇게 한다고 해서 우리 국방 태세가 약화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북한을 ‘막내’ 혹은 ‘걔들’이라고 표현하며 대응할 필요성이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북한은 한미연합지휘소훈련 첫날인 지난 11일 외무성 담화를 통해 “정경두 같은 웃기는 것을 내세워 체면이라도 좀 세워보려고 허튼 망발을 늘어놓는다면 기름으로 붙는 불을 꺼보려는 어리석은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이) 천박한 용어를 쓰면서 그러는데 일일이 대꾸할 가치조차 못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이 축소ㆍ약화된 것 아니냐는 야당 의원들 지적에 “강한 훈련과 강한 연습, 더 확실히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는 연습과 훈련을 하고 있다”며 “파괴력과 정확도, 중장거리를 때릴 수 있는 좋은 무기체계들이 들어와 있고 작전운용 시스템 자체도 발전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 연장 시한(24일)을 사흘 앞두고 열린 이날 회의에선 연장 여부도 화두였다. 정 장관은 이와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신중하고 깊이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소미아의) 전략적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면서도 “도움이 안 되면 바로 파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각에서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11월 체결된 지소미아가 ‘안보 적폐’라는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당시 지소미아를 체결하는 데 있어서 공군참모총장인 제게 아무 의견을 구한 적이 없다”며 “그 당시 국민에게 충분히 실효성을 설명하고 잘했으면 좋은데 그렇게 안 했으니 지금 와서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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