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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면’ 이어 8년 만에 이경규 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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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면’ 이어 8년 만에 이경규 치킨

입력
2019.08.21 04:4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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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경규(오른쪽)가 20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돈치킨’ 기자간담회에서 신메뉴 ‘허니마라치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돈치킨 제공
개그맨 이경규(오른쪽)가 20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돈치킨’ 기자간담회에서 신메뉴 ‘허니마라치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돈치킨 제공

“스티브 잡스 스타일로 청바지 입고 나오려고 했는데, 조금 안 어울리죠?”

20일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돈치킨’의 신제품 설명회에 개그맨 이경규(59)가 셰프복을 입고 등장했다. 그의 손에는 최근 요식업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중국 쓰촨(四川) 지방의 향신료 ‘마라’가 들려있었다.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하다는 뜻의 마라와 치킨, 그리고 이경규는 과연 무슨 관계일까.

앞치마를 두른 이경규는 이날 돈치킨의 신메뉴 ‘허니마라치킨’을 소개하며 “쓰촨요리의 마라 향신료로 쓰이는 마자오, 화자오에 태국고추까지 더해 얼얼한 매운맛을 살렸다”며 “국내산 벌꿀을 넣어 매운맛을 조절했더니, 달콤하고 얼얼하며 새콤한 치킨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경규의 등장에는 이유가 있다. 그는 2007년 돈치킨의 시작부터 함께한 2대 주주(지분율 27%)이자 등기 이사로, ‘허니마라치킨’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6개월의 개발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참여해 신메뉴 개발을 주도했다. ‘허니마라치킨’이라는 제품명도 그의 아이디어다. 그래서 이 제품은 ‘이경규 치킨’으로도 불린다.

그의 레시피가 들어간 제품은 이게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1년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닭 육수를 사용해 선보인 라면 ‘꼬꼬면’을 제품으로 출시해 ‘꼬꼬면 열풍’을 이끌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압구정 김밥’이라는 프랜차이즈를 내 요식 사업가로도 이름을 알렸다.

이경규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국내 뿐만 아니라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도 한국식 매운 맛을 전해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경규는 베트남을 여러 차례 방문해 사업 계획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돈치킨은 하노이 12개, 호찌민 17개, 다낭 2개 등 베트남에 총 31개의 매장을 두고 있으며, 앞으로 200개로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그는 “베트남에선 돈치킨이 ‘스타벅스’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더라”며 “치킨업체지만 한식을 접목해 떡볶이나 부대찌개, 파전 등을 판매하니 젊은 고객들이 많이 모여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언급했다.

돈치킨은 이경규의 이름을 내건 신메뉴를 성장의 기회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박의태 돈치킨 대표는 “상생을 중시해 국내 가맹점은 무리한 출점을 지양하지만, 해외 매장은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치킨 소스 등 핵심 재료도 한국에서 직접 수출하는 방식으로 브랜드를 유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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