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 “묘비에 이혼한 전 제수 이름 있어” 의혹 제기…‘선을 넘었다’ 비판도 
김진태(왼쪽) 자유한국당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20일 자신이 부산에 위치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아버지의 묘소를 찾은 사실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인사청문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부인한 조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 조모(51)의 이름이 시아버지인 조 후보자 아버지 묘비에 ‘며느리’로 새겨져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9일 직접 부산시 강서구에 있는 창녕 조씨 문중 묘지에 다녀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 아버지 묘소의 비석 사진을 함께 올렸다. 김 의원은 “(묘지) 비석에 둘째 며느리 이름이 새겨져 있다”며 “조 후보자의 아버지는 6년 전(2013년)에 돌아가셨고, 며느리는 10년 전(2009년)에 이혼했다고 하는데 이혼했다는 며느리를 비석에까지 새겨 넣은 것이다”라고 재차 ‘위장 이혼’ 의혹을 거론했다. 김 의원은 이어 “그 이유를 조 후보는 답변하기 바란다”고 썼다.

조 후보자 동생의 전 부인 조씨는 이혼 후에도 조 후보자 일가와 얽히고설킨 부동산 거래 관계를 맺고 있어 세간으로부터 의혹의 눈초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본인은 관련 의혹에 해명 입장문을 내고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전 시댁과 관계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도 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 의원은 같은 날 국회 정론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주장을 펼쳤다. 그러면서 “이는 이 가족들이 이혼한 지 4년이 지나도 조씨를 며느리로 인정했다는 증거”라고 했다. 김 의원은 조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 연일 국회에서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조국 저격수’를 자처하고 있다. 그는 이달 18일에는 조 후보자를 둘러싼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을 내놨고, 다음날(19일)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을 이유로 서울중앙지검에 조 후보자 고발장도 접수했다. 김 의원은 이날 “조 후보자가 가야 할 곳은 청문회장이 아니라 검사실”이라며 “검찰이 신속한 수사 대신 시간만 보낸다면 이 사건은 특검으로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김 의원이 조 후보자 아버지의 묘소를 방문, 비석 사진까지 찍어 공개한 데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김 의원의 SNS에는 “역시 한국당에서 일하는 의원은 김 의원밖에 없다” “명백한 증거를 잡았다. 고생하셨다”라는 댓글이 달린 반면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선을 넘은 행동’이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아무리 미워도 고인이 된 부친의 무덤까지 찾아가다니”(황***), “이건 가족사의 영역인데 진짜 오지랖 넓은 행동이다”(K*****) 등이다. 특히 김 의원이 조 후보자 일가의 실명을 비석 사진을 통해 고스란히 공개한 점을 문제 삼는 이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어른들은 그렇다 쳐도 관계없는 손녀, 손자 등 아이들의 이름은 무슨 죄로 노출돼야 하나”라고 꼬집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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