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국토청과 협의 없이 개통 홍보, 잘못 시인
충남도가 대전지방국토관리청과 사전 협의 없이 올해 추석 연휴기간 국도 77호선 태안 영목항∼보령 원산도 간 연륙교의 임시개통을 홍보해 혼선을 불러일으켰다.
20일 이 도로를 건설 중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충남도가 발표한 추석 연휴 기간 영목항∼원산도 간 연륙교 임시 개통 계획관 관련, 임시개통이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오전 충남도가 올해 추석 연휴 기간(9월 11∼15일) 종합교통대책을 발표하면서 해당도로 임시 개통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원산도 쪽 연륙교 접속도로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고, 신호등과 주차장 등 각종 도로시설도 설치되지 않았다”며 “이런 상황에서 도로를 임시 개통할 경우 안전사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전날 충남도는 추석 연휴 기간(9월 11∼15일) 국도 77호 충남 태안군 안면읍 영목항∼보령시 오천면 원산도 간 연륙교(총연장 6.9㎞)가 임시 개통된다고 밝혔다.
확장과 포장 공사가 진행 중인 국도 36호 보령시 화산동∼청양군 화성면 장계리 구간은 계획보다 19개월 이른 20일 조기 개통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또한 폭우 등으로 파손된 도내 도로 320개(5,770㎞)를 대대적으로 점검, 차량 통행 장애 요인인 도로변 적치물 제거작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포트홀을 보수, 차선 도색과 상습 정체 구간에 대한 임시 우회도로 지정, 임시 표지판 설치 등 다양한 귀성길 도로점검 계획을 밝혔다.
이와 관련, 충남도 관계자는 “영목항∼원산도 간 연륙교 임시개통은 국토교통부나 산하 기관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홍보해야 할 사항이고, 내용도 잘못 전달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현재 96%의 공정률을 보이는 이 연륙교는 총연장 1.8㎞에 왕복 4차로로 오는 12월 말 완전 개통예정이지만 명칭은 태안군의 반발로 아직 결정되지 못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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