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 “당신들 걱정이나 하라”며 발끈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3일 야마구치(山口)현 나가토(長門)에 있는 선친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나가토=교도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우리 정부의 일본 취업박람회 재검토 소식에 “한국 학생들이 곤란할 것”이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국내 누리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한국에 대한 경제 제재로 한일 관계를 잔뜩 얼어붙게 해놓고는 우리 학생들을 걱정하는 척 하는 것이냐는 반응이다.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健夫) 전 일본 관방장관은 17일 마이니치신문과 인터뷰에서 “14일 고향인 야마구치(山口)현 우베(宇部)공항에서 아베 총리와 만났다”면서 “많은 일본 기업이 참가해 9월 개최할 해외 취직박람회를 한국 정부가 재검토한다는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다”고 말했다. 가와무라 전 관방장관은 이어 “아베 총리가 ‘그런 것을 한다면 한국의 학생이 곤란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고용노동부는 9월 24일과 26일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개최할 예정이었던 ‘2019 글로벌 일자리 대전’의 일본 기업 참여 규모를 대폭 줄이거나 일정을 변경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아베 총리의 말이 전해지자 국내 누리꾼들은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아베”(대****), “생각해주는 척은. 지금 우리나라 분위기 제대로 모르지? 한 번 오든지”(un****), “우리 학생들은 우리가 알아서 할께”(Sn****)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일본이 곤란하지. IT 고급 인력이 많이 부족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에서 수입하는 형편이니까. 우리나라는 IT 산업이 발전해서 갈데 많아질 거야. 걱정 마”(da****)라며 오히려 일본을 걱정하는 반응도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방사능 오염국 일본이 방사능에 대한 정확하고 검증된 데이터를 제시하기 전까지는 일본과의 모든 인적 교류를 보류해야 한다”(바****)며 정부에 더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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