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출범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제2공항 건설문제를 놓고 찬반 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와 반대단체가 2차례에 걸쳐 TV공개토론회를 갖기로 해 결론도출 여부가 관심이다.

도와 제주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실무협의를 벌여 3차례 열기로 했던 생방송 TV토론회를 2차례만 개최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첫 토론회는 오는 28일에 진행되고, 2차 토론회는 9월 3일이나 4일 중 방송사와 협의해 개최키로 했다.

TV토론회는 1ㆍ2차 모두 KBS제주본부 주관으로, 오후 7시10분부터 8시30분까지 80분간 진행할 계획이다.

1차 토론회는 제2공항 찬반 인사가 2명씩 출연해 2대2 구도로 진행되고, 2차 토론회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반대측 인사간 맞대결 구도로 치러진다. 토론회에는 제주도청 소속 공무원은 물론 제2공항 관련 용역진도 모두 배제하고 도내 인사만 출연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달 5일 제2공항 반대단체들은 도에 공문을 보내 원 지사에게 공개토론회 개최를 제안했고, 도가 공개토론회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이어 지난달 25일 반대단체들이 제주도청을 방문해 지사와 면담을 갖고 제2공항에 대한 도민 알권리 실현을 위한 공개토론회 개최에 합의했다.

이번 토론회 주제는 1차에서 항공수요 예측과 제주도의 환경 수용력 문제, 현 제주공항 활용과 제2공항 대안 비교 검토가 다뤄진다. 2차 토론회 주제는 국토부가 수행한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과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대한 평가와 갈등 해결방안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도와 반대단체간 입장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에 TV토론회를 통해 갈등해결 방안이 마련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제2공항 반대단체들은 TV토론회와 별개로 반대단체들의 연대 조직인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를 지난 13일 출범시켰다. 8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조직이 참여한 비상도민회의는 이날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갖고 “도민의 뜻에 반하는 제2공항 일방강행은 시대착오적인 반민주적 작태임이 명백하다”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훼손하고, 도민을 기망하는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를 총력투쟁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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