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송그룹 계열사인 신송산업이 서울대학교 치과대학ㆍ치의학대학원 여자 동창회와 함께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캄보디아 동부 지역 크라체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펼친다. 크라체에는 신송산업의 타피오카 전분 생산 공장이 있다.
신송산업과 서울치대여자동창회는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신송 캄보디아 의료봉사단 발대식’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는 조승우 신송산업 대표와 김원경 동창회장 등이 참석했다.
동창회 소속 회원들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크라체에서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나눔의 손길을 펼칠 예정이다. 신송산업은 캄보디아 지방정부와 협력해 현지 봉사단의 항공료와 체류비, 의료장비들을 지원하게 된다.
의료봉사단은 지난 해 출범했다.
평소 캄보디아 크라체 지역의 의료시설이 미흡한 점을 고심하던 신송산업과 해외 봉사활동의 기회를 찾던 서울치대여자동창회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
서울치대여자동창회 회원들은 지난 해 크라체병원에서 발치와 스케일링, 염증치료, 심미치료(교정ㆍ미백ㆍ라미네이트) 등 종합적인 치과 진료를 수행하며 주민 180여명의 치아를 돌봤다. 현지 언론에도 보도되는 등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게 신송산업 측 설명이다.
조승우 대표는 “지난 해 열악한 환경에서 많은 환자를 돌봤기 때문에 올해는 솔직히 의료봉사단이 제대로 구성될지 걱정했는데 서울치대여자동창회원들께서 너무도 흔쾌히 봉사활동을 자원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이어 “앞으로 의료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크라체 지역은 물론 한국과 캄보디아의 교류 협력에 기여하고 나아가 민간 외교 사절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원경 동창회장 역시 “지난 해 봉사활동에 참여한 회원들이 뿌듯한 마음을 안고 돌아온 바 있어 올해도 아주 기쁘게 참여한 것”이라며 “한국과 캄보디아 교류에 기여할 수 있다면 더 보람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송산업은 지난 2017년 11월 캄보디아 크라체에 연간 5만7,600톤의 타피오카 전분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열대작물 카사바의 뿌리가 원료인 타피오카 전분은 감자 및 고구마 전분을 대체해 빵, 면, 쿠키, 그릴드치킨, 너겟, 소시지, 미트볼 등 식품업계에 활용되는 건 물론 제지와 바이오 에너지원으로도 사용되는 중요 원료다. 캄보디아는 이런 카사바 생산이 활발한 국가 중 하나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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