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가 지난해 10월 공중 촬영한 후쿠시마 원전 전경. 사진 뒤쪽으로 푸른색 구조물처럼 보이는 방사성 오염수 저장탱크 944개가 줄지어 늘어서 있다. 그린피스 제공

외교부는 13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한 적극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일본이 특히나 예민해하는 방사능 오염 문제를 꺼내든 것은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맞서 외교적 대화뿐 아니라 압박도 병행하겠다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관리 현황과 처리 계획 등을 일본 측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가는 한편, 일본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입장 표명과 정보 공개 등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8월 일본의 오염수 방출 계획 정보를 입수한 후 10월 우리의 우려와 요청 사항을 담은 입장서를 일본 측에 전달했다. 또 북서태평양 보전실천계획 정부 간 회의, 국제원자력규제자회의와 같은 여러 다자ㆍ양자회의에서 일본 측에 관련 설명을 요구했다. 2022년으로 예상되는 오염수 저장공간 부족 사태에 대한 대응 방법을 비롯해 오염수 현황과 향후 처리계획을 여러 차례 물었으나 일본 측은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최종 처리 방안과 시기는 아직 검토 중이며, 향후 국제사회에 성실히 설명하겠다”는 기본 입장만 알려오고 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에서 여러 우려를 표시했고, 태평양 연안의 모든 나라가 오염수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정부 전체가 큰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고자 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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