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학교' 출신 가수 솜혜인이 동성연애 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솜혜인은 지난 11일 자신의 SNS에 "나의 예쁜 그녀. My lovely girl"이라는 글과 함께 동성 연인과 마주 잡은 손 사진을 게재했다.
12일에 솜혜인은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제 여자친구는 머리가 숏컷이고 그저 제 여친의 스타일이에요. 제 여자친구한테 남자냐고 여자냐고 물어보는 건 애인 입장에선 좀 속상해요", "커밍아웃 맞아요. 동성연애 하고 있어요", "괜찮아요! 아무렇지 않아요! 걱정, 응원 다 너무 고마워요 :)"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솜혜인은 응원의 다이렉트 메시지(DM) 캡처 화면과 함께 "고마와요, 진짜 힘이 되는 얘기 뿐이에요"라는 인사를, '부모님은 알고 계시냐'는 내용의 악성 메시지 캡처 화면에는 "네, 알고 계세요! 그리고 저 안 불쌍해요, 진짜 행복해요"라는 일침을 남기는 인스타그램 스토리도 게재했다.
다만 지나친 추측성 게시글 및 악성 댓글과 메시지 등에 대해 솜혜인은 "제가 사랑해서 당당해서 잘못이 아니니까 커밍아웃 한 것이지 사람들한테 눈에 띄고자 커밍아웃을 한 게 아니에요. 어느 누가 커밍아웃을 그렇게 가벼운 생각으로 하나요. 제가 동성애를 이해해달라고 좋아해달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에요. 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을 받게 될 줄 몰랐고 그저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고 사랑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았을 뿐이에요"라는 장문의 글로 커밍아웃 이후의 심경을 전했다.
이어 솜혜인은 "저는 제 사람들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보호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저 어그로가 끌고 싶어서 글을 영상을 자극적으로 추측하시고 피셜글이 아닌 글을 계속 쓰시면 저도 제 사람들 지키기 위해서 법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그만하세요"라며 일부 네티즌에게 재차 경고했다.
한편 솜혜인은 지난 2017년 Mnet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돌학교'에 출연했으나, 건강상 이유로 1회에 자진 하차한 연습생이다. 올해 5월에는 솜해인(Som Hein)이라는 이름으로 싱글 '미니 라디오(Mini Radio)'를 발매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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