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대(왼쪽) KBL 총재와 홍원의 에이클라 대표가 12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중계방송권 계약 조인식을 갖고 있다. KBL 제공

KBL(한국농구연맹)이 에이클라 엔터테인먼트(이하 에이클라)와 7년 만에 다시 손을 잡고 급한 불을 껐다.

KBL과 에이클라는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KBL 통합 중계방송권 계약 조인식을 열었다. 2019~20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5시즌간이다.

KBL은 앞서 새 시즌 방송 중계를 놓고 난항에 빠졌다. 지난 2016년부터 5년 계약을 한 MBC 스포츠플러스가 적자 심화를 견디다 못해 계약 기간 2시즌을 남겨 놓고 중계권 반납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날로 떨어지는 농구 인기에 MBC 스포츠플러스가 프로농구를 중계한 3시즌 동안 시청률은 정규리그 기준으로 2016~2017시즌 평균 시청률 0.26%, 2017~18시즌 0.18%, 2018~19시즌 0.19%에 그쳤다. 제작비를 감당할 광고수익을 충당할 수 없어 결국 백기를 든 것이다.

이에 KBL은 몇몇 방송사와 접촉 끝에 에이클라와 동행하기로 했다. 에이클라는 국내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미국프로농구(NBA), 종합격투기(UFC) 등을 자사 채널인 SPOTV를 통해 중계하는 스포츠 전문 방송사이자 국내외 스포츠 중계권 사업 회사다. 프로농구도 이미 2009~10시즌부터 2012~13시즌까지 4년간 한 차례 맡은 바 있어 이번이 7년 만의 재회다. 에이클라도 원래 중계권 재판매를 하는 대행사로 출발했지만 예전과 같지 않은 프로스포츠 인기, 특히 차갑게 식은 프로농구 중계 시장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어 이번에도 자회사인 SPOTV 중계를 결정하고 계약을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에이클라는 프로농구 정규경기 및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 등 국내에서 열리는 KBL 경기에 대한 중계권과 뉴미디어 사업, 유무선 및 기록 판매 사업에 대한 재판매권 등 제반 권리를 갖게 됐다.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KBL은 "10월 5일 개막하는 2019~20시즌 프로농구 붐 조성을 위해 중계방송 운영의 안정성을 더하고 경기 종료 1시간 이내에 제공하는 경기 영상을 비롯한 뉴미디어를 통한 홍보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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