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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채 잡고 호송차 막고… 고유정에 분노한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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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채 잡고 호송차 막고… 고유정에 분노한 시민들

입력
2019.08.12 13:16
수정
2019.08.1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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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고 나와 호송차에 오르기 전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있다. 연합뉴스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고 나와 호송차에 오르기 전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있다. 연합뉴스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36)이 12일 첫 재판을 마치고 교도소로 돌아가기 위해 호송차량을 타는 과정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에게 머리채를 잡히는 돌발상황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50분쯤 재판이 끝난 후 고씨 등을 제주교도소로 이송하기 위해 제주법원 옆 제주지검 후문 주차장에 대기 중인 호송차량 주위로 시민들과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었다. 다른 피고인들 뒤로 고씨가 나타나자 한 여성이 교도관들 사이에 서있던 고씨에게 달려들어 머리채를 잡아당겼고, 주변에 있던 다른 시민들도 함께 달려들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이어 고씨를 호송하던 교도관들이 시민들을 겨우 떼어내 고씨를 호송차량으로 들여보냈다.

고씨가 호송차량에 오른 뒤에도 주위에 있던 시민들은 버스 창문을 두드리며 “고유정 나와”를 외치는 등 분노를 표출했다.

12일 오전 제주지방법원에서 시민들이 고유정이 탑승한 호송차량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뉴스1
12일 오전 제주지방법원에서 시민들이 고유정이 탑승한 호송차량을 향해 소리치고 있다. 뉴스1

앞서 이날 오전 10시 제주법원 201호 법정에 진행된 고씨의 첫 재판을 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몰리는 등 고유정 사건에 대한 관심은 재판 시작 전부터 높았다. 상당수 시민들이 방청권을 받지 못했고, 일부는 법원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재판이 시작돼 고씨가 법정에 들어서자 한 방청객이 ‘살인마’라며 소리를 지르며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고씨는 법정에서도 시종일관 고개를 숙이고 머리카락을 늘어뜨려 얼굴 노출을 막았다.

제주=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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