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11일 오후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는 12일 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게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따뜻한 금융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며 중소형 금융사 육성 등 정책을 제안했다.

사무금융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경기 하강과 일본의 경제침략 등 비상한 시국에 금융위원장으로 내정된 은성수 후보자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금융이 외면하고 있는 건 노동자와 서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국민의 돈이 한국 사회 곳곳에서 자금 중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소형 금융사 육성 정책이 뒷받침돼야 하고, 이곳에서 신규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대기업의 횡포를 규제하듯이 중소형 금융기관들이 함께 살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소수의 금융자본에게 수익을 집중시킬 것이 아니라 다양화, 분산화를 통해 수익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은 후보자에게 관련 정책 집행을 제언했다.

노조는 “디지털화되는 사회 변동 속에서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으로 불안해지는 금융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을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정보기술(IT) 분야 외주화로 일자리가 축소되고 있다며 IT 관련 업무를 다시 금융사 업무로 규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외주화로 인해 금융사고가 빈발하고 있다”고도 했다.

노조는 아울러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노동이사제(노동자 대표가 노동이사직을 맡는 제도)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며 “금융기관의 부패를 방지하고 견제ㆍ감시할 수 있는 사람은 내부를 가장 잘 아는 노동자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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